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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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온 유시민 책이라 읽어 봤다. 내가 원래 이해하던 분야는 잘 이해가 되었고 원래 이해 못하던 분야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물리학은 내게 늘 넘사벽이었는데 화학과 수학에 이르니 절망이다. 그나마 물리학은 평소 김상욱 교수 등 유투브나 책 같은 걸 조금씩 접한 적이라도 있지만 나머지는 뭐. 생물학은 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 문과생이 그나마 가장 접근하기 쉬운 분야라 익숙한 느낌으로 읽었다. 다만 자의식 높은 똑똑한 사람이라 그런가 스스로를 바보라 칭하면서 과학 교양서를 내는 것에 관한 구구절절 구차한 변명 비슷한 사족이 너무 많고 너무 길어서, 저자가 이렇게 자신이 없으면 그걸 읽는 독자는 뭐가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유시민의 왕 팬이던 예전이었다면 나름 귀엽다고 웃으며 넘겼겠지만, 그가 그때의 그가 아니듯 나도 그때의 나가 더이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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