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검찰개혁이라는 대의를 관철하려 했다는 이유로 본인은 물론이고 목숨보다 소중한 아이들과 가족 전체가 순식간에 사냥감이 되어 죽기 직전까지 몰이를 당하고 지금까지도 생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그 아픈 시간에 관한 처절한 기록. 피로 쓴 것 같은 절절한 문장 앞에서 달리 뭐라 하겠는가.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미안하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