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비상시국대책회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

△외교 사안에서 대통령은 어디까지 최순실에 의존했는가

△예측할 수 없고 돌발적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최순실의 영향인가

△재벌과 대기업들은 최순실과의 거래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최순실·차은택이 사유화하고 검열한 문화·행정 사업의 끝은 어디인가

△이화여대 정유라(최순실 씨 딸) 특혜의 배경은 무엇인가

△대통령은 최순실의 청와대·공직 인사 개입을 어디까지 허용했는가

△공영방송은 최순실 인사 전횡에서 자유로웠는가

△최순실과의 관계에 침묵하는 자는 누구인가

△산적한 의혹 규명에 나선 검찰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등 모두 10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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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아트앤스터디'에 개설된 김상봉 선생님의 <그리스 비극론. 2>을 공부하고 있다. 마침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아가멤논>을 읽다보니 요즘 온나라를 산산조각, 파탄지경에 빠트린 '박근혜 & 최순실게이트'가 떠올라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잘 알다시피 고전 중의 고전인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은 무려 2,500여년전의 작품이다. 그런데도 작품 하나하나가 21세기 첨단을 살아가는 오늘, 나의 삶의 현장에서 구구절절 되풀이되는 사건, 이야기와 하나 다를바 없다. 세월은 무심한듯 흘러 흘러가건만 인간사 어리석음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텍스트는 천병희 역 <아이스퀼로스 비극전집, 2016>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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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서 전해 오는 옛말에 이르기를,

인간의 행복은 클 대로 커지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자식 없이 죽지 않는 법이라

그 자손들에게 끝없는 고통이

행운으로부터 태어난다고 했다네.

하나 나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네.

불경한 짓은 제 뒤에

그 종족을 닮은

더 많은 자식을 낳지만,

정의를 지키는 집에서는

언제나 훌륭한 자식이 태어난다네.

 

오래된 오만은 조만간 때가 되면

새로운 오만을 낳고 싶어하는 법,

인간의 불행 속에서 꽃피는 이 젊은 오만은

새로운 증오요, 복수하는 악령이요

싸움도 전쟁도 소용없는 불경한

만용이요 어버이를 닮은

집안의 검은 재앙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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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건강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상하고 마는 법.

담 너머 이웃에

질병이 도사리고 있음이라네.

그와 같이 순풍이 돛 단 인간의 행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암초에 걸리는 법.

하나 재물을 구하고자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지나친 부분을 알맞게 재서

물 속에 던져버린다면

과중한 풍요로 말미암아

집 전체가 침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선장도 배를 바다 속에

가라앉히는 일은 없으리라.

제우스의 선물은 풍성하거늘

해마다 들판에 풍작을 내려 주시어

굶주림의 고통을 쫓아주심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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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부귀영화에 만족할 줄 모르누나

남들이 손가락을 들어 가리키는 궁전을 가졌어도

이젠 더 이상 들어오지 마!” 라

이를 물리치는 자 아무도 없음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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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1교회 시국선언문

 

“이 도성의 지도자들은 뇌물을 받고서야 다스리며, 제사장들은 삯을 받고서야 율법을 가르치며, 예언자들은 돈을 받고서야 계시를 밝힌다. 그러면서도, 이런 자들은 하나같이 주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계신다고 큰소리를 친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우리에게 재앙이 닥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가 3장)

 

 미가 예언자가 대언한 하나님의 말씀은 21세기 대한민국 땅을 향한 묵시임을 고백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이스라엘 포로기에 다름 아닙니다. 국적이 백성과 같건만 지도자는 이방 강대국의 이익과 논리를 대변하며 스스로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정의, 사람됨의 도리를 훼손해 평화를 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이성과 양식을 부정하고는 우상을 숭상하며 피조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지난 4년을 돌아봅니다.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으로 제18대 대통령은 이미 정의를 상실한 토대 위에서 창출됐습니다. 수혜자 박근혜는 이 불의한 권력의 토대를 검시(檢視)하려는 검사들을 축출, 배제, 억압했습니다. 아울러 박근혜는 대선 과정에서 자신과 자기 아버지의 불의함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국민이 선택한 공당(公黨)을 파괴했습니다.

 

게다가 박근혜는 청소년 등 인명 300명을 구해야 할 책무를 망각하며 구조를 포기 했습니다. 그래놓고는 늘 그래왔듯 언론의 입을 틀어막아 비판 여론을 왜곡하려 했습니다. 또 자녀의 죽음에 신원(伸冤)하는 부모에 대해 비난과 모략을 일삼는 패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행여 권력의 몰염치가 드러날까 염려돼 노골적으로 진상규명을 방해했습니다.

 

박근혜는 거듭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다를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메르스 사태에서도 그들은 스스로의 무능, 무책임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극복하기 힘들 지경의 양극화, 질 낮은 일자리, 폭등하는 부동산, 수습 못할 지경의 가계부채까지 민생은 판판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목소리를 내던 일흔 목전의 농민은, 벽돌, 강화유리, 철제물이 산산이 깨지거나 훼손될 위력의 물대포를 맞아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가해자 박근혜 일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그 시신을 난도질해 면책하려 했습니다.

 

자기나라 국민, 곧 주권자에게 이 같이 가혹하고 잔인한 박근혜는 강대국 앞에서는 한없이 작았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즉 군사주권을 사실상 미국에게 헌납하더니,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꿈과 미래를 도륙 당한 피해 자국민에게 푼돈이나마 만족하라며 일본 제국주의자의 후예의 논리를 대변했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주도적으로 선도할 책무를 망각한 죄악도 컸으니, 스스로 미국의 속국을 자처하다가 이웃나라 중국과의 관계를 난마처럼 얽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남북관계를 위기국면에서 파탄으로 악화 시켰습니다. 입으로는 ‘통일은 대박’이라지만, 그 통일의 기운을 무르익게 하려 애썼던 개성공단의 남측 종사자들을 ‘쪽박’ 차게 한 과오가 그렇습니다. 핵 없는 한반도의 완성이 구실이었으나 이를 구실로 남북관계를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든 박근혜의 수하들은 딴 입으로는 핵무장, 전술핵 재배치를 운운하는 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현실을 기만하는 자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능력을 기대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박근혜는 대한의 민족혼이 빚어낸 3.1혁명의 소산,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부정하더니 1948년 이후에나 비로소 건국됐다고 강변했습니다. 이제는 자라나는 학생에게 내란과 독재, 반인권 등 헌법을 산산이 깨뜨린 흑 역사에 분칠하고는 주입하려 있습니다. 이로써 2016년에 존립하는 대한민국은 정의를 미워하고, 올바른 것을 모두 그릇되게 하는(미가 3:9) 극악한 토대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밑바탕에는 무속을 추종하는 정체불명의 일가가 개입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들은 1975년부터 현 대통령 박근혜 주변에 기생하며 온갖 이권을 탐하고 공적 사역에 개입하며 국정 시스템을 기만했습니다. 국가 공공의 이름으로 그들은 국가의 모든 위계를 ‘자신들에 대한 충성 여부’로 재편했고 조 단위로 추정되는 이득을 갈취했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사이비 종교 지도자와 그 후손입니다. 뱀에 비유되는 사특(私慝)한 독재자 박정희조차 그 악행에 경악해 거세를 지시할 만큼 이들의 흉포(凶暴)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누구의 잘못이겠습니까? 떡잎부터 그릇된 이 자들을 앞장서서 옹호한 박근혜의 연고입니다. 우리는 박근혜가 이들의 뒤를 봐준 정도가 아니라 이들에게 의존하며 모든 통치 지침을 수행(隨行)한 경악할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진상이 드러난 국면에도 그들은 반성은커녕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악한 책략에 골몰해 있습니다.

 

국가권력을 운영할 지혜와 능력이 전무한 정도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사유화해 측근에게 대임한 행태는 국헌문란에 다름 아닙니다. 벙커1교회 교인된 우리는 박근혜를 국가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그가 즉각 대통령직을 반납하고 일개 피의자로서 수사 및 심판을 받으며 응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힙니다. 이후로 우리는 박근혜의 대통령됨과, 그가 구성한 정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비장한 이 선언에 이 같은 혼군(昏君)을 허용했던 우리 공동체의 무지도 담으려 합니다. 9년 전 또 다른 사기꾼 이명박을 2위 후보와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킨 이 나라의 백성은 역사의 정의를 망각한 채 단지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허황된 욕망에 눈이 멀었습니다. 그리고 압축 성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재벌 중심의 경제 시스템과 이로 인해 양극화가 불가피한 사회 구조를 낳은 박정희의 후예 박근혜에게 연거푸 나라를 맡겼습니다.

 

그 결과 가진 자는 갈수록 행복했고, 갖지 못한 자는 더욱 비루했습니다. 무형의 가치인 민주주의, 정당한 대가를 바라는 노동 정의, 인간답게 존중받으며 살 권리, 평화로운 세상을 누릴 소망은 ‘돈’의 후순위가 됐습니다. 더불어 이런 참담한 사회 풍토가 독버섯처럼 번질 때 예언자적 목소리를 냈어야 할 한국 기독교회는 침묵했습니다. 아니 우리가 죄악의 원흉이 됐음을 토로합니다. 천으로 덮어버린 십자가 자리에 박정희 초상화를 걸고는 “하나님도 독재했다”며 우상 숭배했습니다.

 

그리고 바알을 숭배하듯 돈을 또 다른 하나님으로 숭배했습니다. 지금 세상은 박근혜 주변에 창궐한 무당 점쟁이에 경악하지만 기독교는 진작 예수가 물질적 복락과 육신의 건강 그리고 구원의 첩경이라며 주님이 피로써 구현하신 복음을 한없이 값 싸게 했습니다. 이런 악으로 점철된 한국 기독교회는 현재 분단 논리를 강화하고, 혐오를 확대하며 예수에 반하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모든 죄악에 대한 회개가 없이 권력자 교체만을 부르짖는 것은 또 다른 그릇된 욕망의 발현임을 우리는 성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선언이 지향하는 바는 특정 정치 지도자의 퇴진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마태 16:24~25)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공동체의 정의와 평화, 사랑을 위해 먼저 손해보고 먼저 책임지는 삶임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먼저 우리가 하늘의 백성이 되고 하늘의 예언자가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이 같은 새로운 정신적 토대 위에서 다음의 우리 입장을 밝힙니다.

 

- 현 대통령 박근혜 씨는 즉각 하야하고, 일개 피의자로서 법의 공정한 심판을 받으십시오. 박근혜 씨 권세를 이용해 헌법을 농락한 세력 또한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청와대의 모든 비서진은 물론 황교안 국무총리 이하 모든 국무위원들은 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현 국헌문란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십시오. 의법한 권력이어야 하건만, 정권의 애완견이 돼 버린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과 대법원, 헌법재판소, 국세청,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악의 축입니다.

 

- 집권세력의 한 축으로서 그간 박근혜 권력을 지탱하기 위해 입법부의 응당한 역할-견제와 감시-을 스스로 망각한 새누리당은 즉각 해산하고 이른바 친박세력으로서 세도를 누린 자들은 국회의원직, 자치단체장직 사퇴로써 정계에서 철수하기 바랍니다. 야당은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의 결집된 요구에 주저 없이 지지하며 동참하십시오.

 

- 박근혜 씨에게 부역해왔던 언론인은 즉각 그 직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아울러 단지 정치 지도자 한 명 바뀐 정도인데 공정보도의 기틀과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한 언론집단 종사자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그러했던 경제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삥 뜯겼다’며 피해자인 체 하지만 노동자 중소자영업자를 압살하며 자신의 부와 기득권을 확대한 죄악은 박근혜 씨의 그것보다 덜하지 않습니다.

 

- 한국 기독교회는 정의와 평화, 사랑이 실종돼 발생한 온갖 사회적 질곡이 “바로 나 때문에”(요나 1:12) 비롯된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사회 정의에는 침묵하고 교회의 기득권이 결부되는 문제에만 불을 켜 온 저급한 이익 집단으로서의 그간의 실상을 자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건강한 역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 벙커1교회 교인들은 오늘의 시대가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지막 성화의 기회임을 각성하며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히브리 1:2)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이 땅에 확대해 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 2016. 10. 30    종교개혁기념주일에 벙커1교회 교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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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어이없지만, 최고 시청률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한 주가 지나가고 있다. 대다수 국민과 마찬가지로 최순실 게이트 보도가 터져 나왔을 때,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끝났다." 바둑으로 치면 '불계'다. 몇 수 더 두어본다 한들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정치권에서도 퇴진 이후 정치일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모든 게 자업자득이다. 이 참에 박근혜 정부의 모토대로(최순실의 모토인가?) '비정상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MB의 죄과에 대한 심판도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말이다. 그런 날을 보게 돼야 최소한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다. 현 시국에 대한 짧은 소감이다...     - 로쟈(이현우, 서평가)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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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를 짓밟는 자에게 고한다!

 

최근 며칠 언론 보도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 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서를 공식 발표보다 먼저 받아 보고 수정까지 했음이 드러났다. 보안상 기밀인 문건들도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공유되고 있었음도 밝혀졌다. 이는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이며 비밀 누설은 중대한 위법행위 이다.

 

이번 사태는 헌정사상 최악의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건이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을 스스로 인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주어진 권력(헌법 제1조)을 최순실이라는 개인의 손에 쥐어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꼭두각시에 불과함이 밝혀졌다!

 

박근혜 정부의 권력자 최순실과 문고리 삼인방으로 대표되는 비선실세들은 국정을 좌지우지하였다. 그들이 저지른 온갖 비리와 악행으로 인해 국가가 위기에 처해지고 국민들의 삶은 파괴됐다.

 

박근혜 정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로 인한, 국민의 분통과 유가족의 슬픔을 외면하고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7백만에 이른 국민들의 서명과 국민의 요구로 만들어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진 세월호 특조위를 위법·위헌으로 강제 해산 시켰다.

 

지난해 11월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였다. 자주성, 전문성,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은 훼손되고, 역사에 대한 국민의 민주적인 교육권이 박탈되고 획일화되었다.

 

같은 해 같은 달, 우리 쌀을 지키자며 공약이행을 주장하던 농민들에게 답변대신 물대포로 응수하며 백남기 농민을 죽게 하였다. 아직도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두고 책임을 회피하려 부검영장을 들고 유가족을 만나러 가는 저질스런 악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0억엔으로 일본과 위안부합의를 했다.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아픔의 세월을 살아오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다시 흘러내리게 했다.

 

지난 2월에는 개성공단을 폐쇄시켰다. 남북한의 평화지대는 사라지고 대신 긴장이 그 자리에 드러섰다. 한국의 공단입주 기업들과 그 가족들은 줄도산과 소송으로 피말리는 고통의 나날들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날, 이 땅에 빼앗겼던 봄은 어떻게 왔는가?

 

대한민국은 기미년 3.1절에 터지는 함성으로 시작되었다. 부정에 당당히 맞서는 학생들의 4.19혁명으로 일어섰다. 총칼 앞에 몸을 내던진 5.18 광주의 항쟁으로, 87년 6월의 외침으로 이룬 민주국가이다. 수 많은 열사들의 생명으로 꽃 피운 나라가 눈먼 권력자에 의해 땅에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에 눈멀어 무당을 찾아간 사울왕과 같다. 바알 우상을 섬기는 이세벨을 곁에 두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아합왕과 같다. 악행의 끝은 멸망이다.

 

우리는 이 땅에 다시 겨울이 오게 할 수는 없다. 이 땅에 다시 피가 흩뿌려지게 할 수는 없다. 다시는 팽목항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는 없다.

 

늦봄 문익환이 목 놓아 불렀던 26명의 열사들과 같이, 우리는 정의와 공의를 목 놓아 부른다.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을 아침으로 바꾸시고 낮을 어두운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이를 찾으라 그의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그가 강한 자에게 갑자기 패망이 이르게 하신즉 그 패망이 산성에 미치느니라.” (아모스 5:7~9)

 

패역한 아합왕과 같은 박근혜 대통령과 거짓 선지자 이세벨과 같은 최순실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속히 구시대적 왕좌에서 내려오라!

 

2016년 10월 26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 24대 총학생회, 24대 여학생회, 23대 사생회, 민중신학회, 영성신학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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