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식 <로마서 8:37> 2017년                        미이케 다카시 <할복, HARA-KIRI> 2011년


신연식 <로마서 8:37>

예술작품에서 종교를 언급할 경우, 대개 두 가지 관점으로 나뉜다. 하나는 종교철학- 신학적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사회적- 제도적 관점이다. 가령 배용균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유현목의 <사람의 아들>이 전자의 관점으로 접근했다면, 신연식 감독의 2017년작 <로마서 8: 37>은 후자의 접근법이다. 물론 모든 예술작품이 명확하게 두 관점으로 나뉘는건 아니지만 대개 그렇다는 거다. 

신연식의 <로마서>는 한국사회에서 보기 드물게 기독교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이 작품은 한국의 기독교, 더 좁게는 한국의 교회 제도를 향해 매스를 들이댄다. 참고로 최근 한국 교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몇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목회자의 성폭력, 교회 세습, 대형화, 교회 재산을 둘러싼 파벌과 분쟁, 비민주적 제도, 교회간의 부익부 빈익빈 등등. / 계속   


                                                니키타 미할코프 <위선의 태양>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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