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트럼펫터로서 매일 2시간씩 연습을 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단원 대부분이 전공자인걸 감안하면 비전공자인 나는 2시간이 아니라 3시간 연습을 해도 부족하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을 꼬박꼬박 연습을 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다. 더구나 60중반 나이고보니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열정도 한계가 있다. 비록 한가하기는 하지만 독서실 업무도 빼놓을 수 없다. 좋아하는 독서, 글쓰기, 영화 등 하고싶은건 좀 많은가. 틈틈이 지인들도 만나야지......하지만 매일 연습만큼은 절대 놓칠 수 없다. 다 그만두고 베토벤 7번을 연주하려면 주력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단 트럼펫뿐일까. 뭐든 좀이라도 잘하려면 열정은 기본이고, 부단한 연습, 즉 꾸준함, 반복 연습과 학습이 필요하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습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얼마든지 댈 수 있다. 하지만 설사 백 가지 타당한 이유를 대더라도 변명에 불과하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만사 제치고 하기 마련 아닌가? 그러니 뭔가 이유로 연습을 못했다는건 연습 그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서다.
간밤 오케스트라 연습 연주는 지난 한 주 연습했던 결과를 시험할 기회였다. 과연 주력이 통할까? 그럭저럭 60프로정도는 해낸거 같다. 아쉽지만 이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실전 연주회에 나서려면 100프로, 아니 120프로는 준비해야 겨우 6, 70 프로 밖에 해낼 수 없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은 길, 참으로 멀고 먼길이다. 자 다시 힘내고 오늘은 어젯밤 문제가 많았던 4악장 연습에 치중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