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하니 뒷짐지고 시골장터를 구경하는 구경꾼. 그는 이것저것 호기심에 이끌릴뿐, 굳이 뭔가를 사려들진 않는다. 물건을 사려면 우선 꼼꼼하고 신중하게 살펴야한다. 쓸만한 물건인지 가격은 적당한지, 때로 이 가게 저 가게 비교도 해야한다. 비용이 드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하는거다. 하지만 구경꾼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대충대충 스친다.
아무리 사소한 물건도 비용을 치루고 내것으로 소유할때 비로서 애정이 가고 믈건의 효능이며 씀씀이까지 두루 파악 할 수 있다. 하지만 구경꾼은 단지 스치듯 구경한데 불과하니 비록 품들일 일없고, 내 돈 쓸일없어 손해날것 없지만 더 이상의 기쁨이며, 물건에 대한 투명한 앎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