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1월중 첫번째 토론작은 현기영의 소설집 <순이 삼촌>(창비)입니다. 창비판 현기영 전집 제 1권인 <순이 삼촌>은 작가의 초기 중,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대부분 제주 4. 3 항쟁을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요. <순이 삼촌>을 마치면 다음 작품으로 최인훈의 <광장>읽을 예정인데, 두 작품 모두 한국현대사의 정치적, 역사적 상황을 정면으로 조명한 최고의 소설들입니다.
2
올해 마지막 모임은 더없이 흐믓하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강세희 샘까지 함께해주셔서 뜻깊었지요. 모쪼록 내년도 알차고 유익한 독서회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올 첫번째 토론작인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작품을 읽기에 앞서 제주 4. 3항쟁을 전후한 역사, 사회적 배경을 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4. 3 항쟁 관련 강연들이 유튜브에 있으니 시청 부탁드립니다. 먼저 도올 김용옥 교수의 <제주 4. 3을 말한다>(KBS제주), 여순 항쟁 전문가인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의 <제주 4. 3 항쟁과 여순항쟁의 재해석>, 박찬식 박사의 <4. 3의 역사적 진실> 등 세 강연이 참고할만하고, 제주 출신인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도 함께 감상하시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3
날씨가 제법 쌀쌀하군요. 성탄절에 송년맞이까지 회원님들 모두가 분주한 하루하루일것 같은데요, 와중에 책 읽을 시간은 좀 있으실런지. 몇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현기영의 <순이 삼촌>에 수록된 작품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해방후부터 6. 25 한국전쟁까지의 제주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오멸 감독의 <지슬>은 중편 <순이 삼촌>과 거의 흡사한 내용이거나 배경입니다. 이제 다음 주면 모임인데요, 읽어야 할 작품들이 많으니 늦기전에 슬슬 발동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4
벌써 한 주가 지나갑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죠? 공지사항 한 가지 전합니다. 중, 단편집 <순이 삼촌> 경우 수록 작품을 모두 읽으면 좋겠지만 연말이라 시간 여유가 없을 테니 제주 4. 3항쟁이 주요소재인 다음 다섯 작품만이라도 꼭 읽으시길 부탁합니다. <순이 삼촌><길><도령마루의 까마귀> <해룡 이야기> <아버지>.
5
요즘 여러분들이 읽고 있는 현기영의 <순이 삼촌>과 차기 작품인 최인훈의 <광장>은 역사와 정치를 주제로한 비교적 무거운 소설들입니다. 으레 소설하면 남녀간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한 분위기가 얼른 떠오르는데요, 그렇잖아도 머리 아프고 복잡한 세상, 새해 벽두부터 정치니 역시니하며 심각한 소설을 읽으라고 하니 새삼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몸에 좋은 약은 원래 쓴법이어서 좀 참고 읽다보면 세상 보는 시야가 넓고 깊어질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럼 휴일 잘 보내시고 담주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