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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께서 제안한 차기 모임 토론주제 <우리시대의 바람직한 소설문학>은 비단 최 작가 개인에게만 해당하지않고, 이 시대 문학을 하는 모든 이들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동서고금을 통해 모든 작가들 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을 했는데요, 일단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즉 최 작가 개인의 문제인가, 작가들 모두가 해당하는 공통 문제인가. 담달 모임을 통해 다양한 토론 이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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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께서 세 번에 걸쳐 쓰신 발제문과 함께 소설가로 살아가는 일, 소설쓰기는 무엇인지를 주제로한 토마스 만의 중편 <토니오 크뢰거>를 다시 읽었습니다. 그 자신 소설가로써 대중과 영합한 작품, 혹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의 솔직한 고백을 토로한 서머싯 모옴의 자서전 <서밍 업>도 함께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소설가와 소설쓰기의 행위는 다름아닌 내게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할것인지에 대한 실존적 물음과도 같기에 최 작가님 못지않게 진지한 숙고를 하게합니다. 모쪼록 여러분과 함께한 '인문산책'을 통해 각자가 지닌 실존적 고민들을 진지하게 토로하고 성찰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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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주 화요일 '인문산책'을 앞두고 송년회겸해서 점심식사 함께할까 합니다. 평일 저녁은 각자 사정이 있을것 같아 되도록 자유로운 휴일을 택하려고 합니다 금주 토요일이나 일요일 양일 중 적당한 날  각자 의견부탁합니다. 이래저래 바쁜탓에 막상 한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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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좀 풀리는것 같죠? 내일 12시 점심식사 예정된거 잊지 마시구요. '인문산책' 시간엔 먼저 주제와 관련해서 최근 한국소설의 작품 경향을 잠깐 살펴본 후 작품성과 대중성(상업성)면을 토론할거구요. 담으로 최 작가님의 소설작품을 집중 거론하면서 역시 작품성, 대중성에 대해 논의하겠습니다. 최 작가님의 최근작들을 아직 못 읽으신 분은 독서실로 오세요. 최 작가님의 단편이 수록된 석조 동인지를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가능하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라도 예술작품의 대중성과 작품성에 대해 일별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약육강식의 생존경쟁, 정글의 법칙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후기자본주의의 시대에 작가로 살아간다는게 무엇인지, 이런 시대에 문학은 우리 삶에 쥐꼬리만한 영향이라도 끼치는 것인지, 하루하루 고단한 일상 가운데 소설쓰기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두루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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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실 빈방을 개조해서 작은 음악감상실을 만들었습니다. 여기다 M씨께서 복사해준 CD를 한군데 모아놓으니 숫자가 제법 되네요.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턴테이블도 함께 갖다 놓았습니다. LP판을 지속적으로 감상해보려구요. LP에 대한 애정과 추억이 워낙 강해서 여러 차례 이사하면서도 끝내 버리지않고 보관했지요. 게중엔 대서양 원양어선 시절, 한 푼 두 푼 모아 구입한 슈베르트의 가곡전집, 모두 8매로 구성된 도이치그라마폰 음반입니다. M씨도 잘 아시는 바리톤 피셔 디스카우의 노래이고,피아노 반주는 슈베르트 전문인 제럴드 무어지요. 제가 엄청 아끼는 음반인데, 마침 생각난김에 오후쯤 이 음반들을 감상해야겠어요.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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