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기 비쌀수록 당연히 좋은 소리 나는법. 하지만 고가 악기는 언감생심이니 대신 다른거라도....트럼펫 본체 앞에 끼우고 부는 마우스피스라는게 있다. 트럼펫은 물론이고 호른, 튜바, 트럼본 등 금관악기는 대부분 마우스피스가 필수인데, 트럼펫 경우 요놈의 마우스피스가 애물단지다. 왠고하니 여러 형편따라 마우스피스를 사용해야하니 말이다.
가령 고음, 저음 용이한게 다르고, 입술 두터운 사람, 얇은 사람, 직업연주자처럼 호흡을 강하게 마시고 내품을 수 있는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여기다 호흡법이 불량한 아마추어끼리도 제각각이다. 물론 대부분 아마추어 연주자는 마르고 닳도록 마우스피스 하나로 버티지만, 사운드에 쬐금이라도 욕심이 나면 여러 제품, 다양한 사이즈의 마우스피스를 살피기 마련이다.
나는 '바하'제품의 1과2/1C, 3C 사이즈 딱 두 가지만을 사용하는데, 오늘 아침 어느 사이트에 들어가니 중간 사이즈인 2C를 신품의 반값인 5만원에 판매한다고 나왔다. 얼씨구~ 저거 내가 사야지. 꿩 대신 닭이랬다구, 고가 트럼펫은 살 수 없으니 마우스피스라도 바꾸면 소리가 좋아질까? 실력 있는 목수라면 연장 탓할 필요 없겠지만 애고~ 어쩌겠는가. 오죽하면 마우스피스를 다 바꾸려들까.
근데 내 트럼펫은 골드 색깔이니 골드 마우스피스가 폼도 나고 좋으련만, 아뿔사~ 동작 빠른 이가 벌써 가져갔고 남은건 실버뿐이랜다. 뭐 실버면 어때, 고우, 고우~ 얼른 문자보냈더니 오늘 낼은 휴일이라 담주 월욜 보낸단다. 그나저나 담주 연습 때 과연 트럼펫 소리 쫌이라도 좋아졌나 유심히 들어보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