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의 칼럼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칼럼의 일부 내용.
(...)결국 지금의 정세는 으르렁거리는 사자와 온몸에 독을 바른 여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 대결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니 북미협상이 순풍에 돛 단 듯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면 그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평화는 부분적 승리일뿐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수 없다. 앞으로 북미 협상까지 이르는 길에는 노란불, 빨간불, 파란불이 점멸하고 가다 서기를 반복할 것이다.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훨씬 지체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결국 목적지에 이를것이다. 아무리 사자라도 독을 바른 여우를 단숨에 제압하는것은 어렵다. 그러니 북미회담에 대한 기대가 어긋날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또 보수야당. 신문들처럼 북미 회담이 삐걱거린다고 성급히 환호 작약할 일도 아니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휴전협상에 반대하며 '북진통일론'을 주장했다.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세력들이 지금 펼치는 대북협상 회의론도 결국은 '멸공통일론'에 닿아있다. 북핵 해결의 해법도 없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황한 주장을 여전히 되풀이한다. 단언한다. 해방 이후 계속돼온 보수세력의 분단장사, 안보장사가 폐업할 날은 분명히 다가오고 있다. - 김종구 칼럼 <'안보장사 폐업'의 날은 온다>
* 자정이 막 지나가는 시간, TV에 긴급 속보가 떴다. 불과 한 시간전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북한이 감정적으로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북미회담이 의미가 없다고. 따라서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문득 오늘 아침 읽었던 칼럼 한 대목이 떠오른다. "북미협상이 순풍에 돛 단 듯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면 그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앞으로 북미 협상까지 이르는 길에는 노란불, 빨간불, 파란불이 점멸하고 가다 서기를 반복할 것이다.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훨씬 지체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결국 목적지에 이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