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한겨레' 애독자로 자처하다보니 '조중동'은 불구대천 원수인듯했고, 이명박, 박근혜 이후 지난 10여년간 일체 KBS, MBC는 외면했었다. 뉴스채널은 꼬박 JTBC만 고정해오다 아직은 낯설지만 요즘은 MBC도 가끔 둘러본다. 엊그제 월요일부터는 KBS도 본다. 그러니까 나로서는 공중파 양대산맥인 KBS, MBC를 이제야 복권시킨셈이다. 어쨌거나 근자 뉴스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교류, 과거 수십년 쌓인 적폐청산, 극우 잔재 자유한국당의 완전 거세 등 아직 갈길이 멀지만 요즘같으면 참 살맛난다. 뉴스를 본다는게 이렇게 맘 편하고 재밌을 수 있다니....  방금 KBS 뉴스를 보던 중 흥미있는 대목이 있어 옮긴다. 메인 앵커가 한동안 세월호 관련 보도를 하더니 당시 세월호 진상을 외면한 단체, 관계자들을 주욱 나열하며 비판한다. 그러곤 그 책임에서 KBS 자신들도 자유롭지 않다며, 자사 기자협회장이 카메라 앞에서 잘못을 고백한다. 허어 이럴수가~ 이렇게 세상이 변하다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