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집 1 비룡소 걸작선 10
크리스 콜럼버스.네드 비지니 지음,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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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해리포터 감독이 쓴 책이라고 적혀있는 이 책은 500쪽이 넘는 상당히 두꺼운 판타지소설이었다. 해리포터 감독이 쓴 책이라고 하니 약간 기대도 되었고 조앤 k.롤링의 평가도 있어서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코델리아,브랜든,엘리너 이 3명의 아이들은 워커씨의 아들,딸이다. 이 워커 가족은  뭔가 공포심이 생기면서도 웅장한 집에 이사를 간다. 독서광 코델리아는 이 집이 작가였던 크리스토프가 지었다는 점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의 딸인 바람의 마녀가 이 3명의 아이들은 책 속으로 보내고 부모님은 알 수 없게 된다.

아이들은 크리스토프의 책속에서 모험을 한다. 해적때도 만나고 여러 괴물과,해골과  싸우게 된다.

또한 자신이 책 속 인물임을 몰랐던 윌이라는 군인도 만나 같이  지내게 된다.

바다에 떠내려가고 해골도 만나고 해적들도 영리하게 무찌른 아이들은 다시 책 속에서 나와 다시 부모님과

만나고 행복하게 책이 끝난다.

 

사실 마녀 같은 소재가 사실 중학생인 나에게는 조금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 속에는 꽤 많은 교훈들이

있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절제, 사랑 등등 책 속에서의 모험을 통해 아이들이 여러 교훈을 배우게 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조금 더 신비감 있는 주제를 토대로 쓴 소설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만큼 영화로 만드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순식간에 읽게 되는

집중력을 끌어당기는 내용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2권의 내용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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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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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사를 글로만 배우던 역사를 외우기만 하던 나에게 역사는 암기과목이였다.

암기과목이라는 것은 지식의 나열을 하지만 역사라는 것에 대한 인식도 감동도 그리고 반성도 주지 못한다. 나의 학창시절 나는 임진왜란에 경복궁이 소실되고 일본이 우리나라와 불평등조약을 맺고 우리를 식민지로 지배한 것을 잘 배웠지만 그것이 준 상처를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것보다 더 가슴이 아팠고 더욱 더 믿어지지 않았던 것은 현대사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서로 생채기를 내었던 일들에 관해 알면 알수록 더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같은 인간으로써..누구에게나 정의라는 것 그리고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찬양했던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우리를 구원해준 나라인가? 그리고 우리가 실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민주주의는 정말 사전적인 의미의 민주주의인가는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정치는 꽝인 주부이다. 솥뚜껑 운전이나 잘하면 되지..가끔과의 대화에서도 남편은 가끔 너는 집에만 있어서 뭘 잘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진실은 대면하기가 불편하고 그 진실은 나의 세아이에게 자랑스럽게는 아니더라도 뭔가 이유는 있는거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자리에 서있지만 나는 바로 바라보고 잘못된 것은 잘 못되었다고 아이들에게 나에게 인식해주어야하고 그리고 나는 그런 잘못의 반복이 얼마나 많은 상처와 희생을 남기는지도 발빠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시민의원님이라는 호칭이 맞은지..글쓰기 책을 내서도 유명한 유시민 작가님이라고 해야할지 자꾸만 동생의 휴대폰 속에서 밀집모자를 벗고선 많은 시민들에게 환한 미소를 던졌던 노무현대통령이 생각났다. 여전히 나는 평화로이 살고 있다. 광화문광장에 아직도 신의 가오를 기다리는 것 만큼이나 멀고 먼 진실을 인양하려는 그들이 있고 어디에선가 억울한 외침은 우리를 향하는 데 우리는 자꾸 그 외침은 공기속으로 날려서 그 음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우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정의롭지 못해서가 아니라 당장의 내 일이 아니여서인가? 난 세월호 이후는 가끔 무서운 상상을 해본다. 나도 지옥같은 삶의 단편속에서 주인공이 된다면 나는 저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진실을 악소리나게 외치고 있을 바보같은 눈물만 흘리고 있을꺼 같다는 슬픈 상상은...현실이 될수도 있다고 나는 담담히 받아들인다.

 

그러기 때문에 절대로 모른척 해서는 안된다. 광복 70주년 나는 아이들과 남편과 같이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암살을 보면서 정말 저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유관순이 되었을까 아니 난  일본에게 잘 보이고 그 기회를 잡아 나의 안정된 삶을 누리고자 했을까?? 아마도 후자의 삶을 나는 지금은 지극히 비판하지만 후자의 삶을 미래를 생각한다면 선택했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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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 2015 제39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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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님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피그마리온 아이들을 먼저 읽고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었다. 그리고 작가는 청소년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인줄 알았다.

소설이라는 것이 주는 식상함<?>이라는 것 때문일까 한동안 나는 나를 위해서 소설책을 읽지 않았다. 어쩜 그것은 책을 잘 읽지 않는 나의 바보같은 생각..그렇게 그렇게 만나게 된 구병모 작가의 책..

 

그리고 보니 노란색의 표지는 우연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첫 작품을 읽어들어가면서 이건 뭐지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누구나 평온하게 평화롭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 욕망을 가졌기에 어쩜 나는 삶의 이면이나 치부를 만날때면 자꾸만 도리질 하게 된다.

 

그러나 그 도리질이 절대로 의미없음을 안다. 내가 정의로워서인가?

사실 나는 세아이의 엄마이여서 인지 이창이나 관통같은 작품이 새삼스러웠다.

관통을 읽으면서 나는 나또한 저런 시절이 있었나보다 했다. 경제적으로 나는 결핍에 가깝지는 않았으나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현실의 상황들이 나또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기를 좋아했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좋았지만 어쩜 나에게도 무언가 틈이 있었다면 그틈을 통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나와 그리고 아파트를 타는 하이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한 엄마의 아들이였고 무언가를 향해 올라가려는 하이의 삶은 위태롭기도 하고 현실성이 떨어져 있다. 하지만 땅을 딪고 서 있는 나는 그런 하이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 그런 현실이 자꾸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가끔은 나는 나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가까운 미래도 한숨짓게 된다.

 

첫 작품 <여기 말고 저기, 그래 어쩌면 거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와 이게 구병모작가의 힘이다. 했다. 아니 예사롭지 않은 힘이 자꾸만 더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읽게 된 두번째의 괴이한 이야기인 <파르마코스>는 지난 여름 벌써 지났다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 여름의 가뭄이 떠올랐다. 인천 강화도에 비가 내리지 않아 땅에 자라나는 식물들<그 식물들은 우리가 먹는 것들이다>이 바짝 말라 보기에도 절레절레 고개가 흔들어지는 그런데 파르마코스에서도 물이라는 것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야기 해준다. 작가가 이런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닐 것일테지만 어쩜 지난 여름..도시에 사는 나에게는 가뭄은 별것 아니였으나 땅을 일구는 이들에게 비가 내리지 않는 고통은..아마도 정말 속이 타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연이어 만나게 된 식우도..왠지 메르스때문에 병원이라는 곳이 격리되고 사람들이 격리되고 했던 것들이 떠올라서..그리고 비라는 것이 단순히 구름에 물이 많이 모여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저주의 존재가 되는 그 순간을 상상하면 정말 오싹하기가 그지 없었다. 나는 그 물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사람이라 더욱 더 잔인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를 녹이는 비가 하루라도 내린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그렇게 만나게 되는 이물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누구에겐가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졌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이 현실과 맞닿아있다면 우리는 더욱 더 그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와 비슷한 진실을 알아야 하지만 눈과 귀를 닫고 그리고 다른 것을 보고 싶어한다.

 

관통을 읽을때는 약간의 내 처지가 겹쳤다. 결혼을 하고 타향 살이 아닌 타향살이를 하게 된 나는

외로웠다. 남편은 서울까지 출퇴근을 할 당시에 나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내가 갈 수 있는 곳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래야지만 숨통을 튀울 수도 있었다. 미래가 없어서 그리고 금전적인 어려움을 가진 것은 아니였으나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세상밖으로 나오는 순간 나는 온전히 나일 수 없음은 모든 엄마들도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가끔 티비속에서 아이들을 두고 떠나간 엄마들을 생각하면 그 엄마만을 힐책하는 것도 원하는 바는 아닌 애매한 입장이다.

 

그런데 <이창>에 가서는 나는 희대의 오지라퍼인..화자에게 비쳐진다면,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 또한 아이들이 사랑스러운데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이 많아서인지..아니 나는 꿋꿋이 나의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맘이라 여기고 아이들을 체벌할때도 있다. 그러나 그 체벌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는 사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세 깨닫는다.

 

그러나 나에게서 나온 아이라고 나의 소유가 아니고 이런 일을 나도 대면하게 된다면 이 엄마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험하지 않은 자의 확신이다.

 

화자가 자기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는 남편과의 대화에서 남편이 하는 말이 꼭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진 것은 왜일까? 나또한 여느 아줌마들과는 조금은 다르기 때문일까? 나만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내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P123 <이창> 중에서

 

다른 사람들 사는 거랑 좀 비슷하게 살라고, 쓸데없는 데에 유난 떠지 말고! 세상에 당신만 잘 났고 당신만 배웠어? ~ 똑같은 뒷담화라도 그들의 말은 그나마 가벼워서 훌훌 털어버리기에도 좋고 그때 그때 욕구에 충실하니까 차라리 솔직하기라도 하지. ~ 행위의 본질은 대동소이한데 거기 자꾸 논리와 이유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인간이라고 자위하고 싶은 거지..

 

이런 말 어쩜 나도 남편에게 들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가정폭력이 지긋이 가족내에서 가정내에서 이야기하지 않음은 주변에서 눈치를 채더라도 그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아이가 어리다면 그 어린 아이는 폭력을 행사하는 어른이라는 존재에 맞서기는 쉬운 것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라고 하고 그리고 담당경찰의 얼굴까지 학교 담벼락에 걸어두어도 은밀하고 잔인한 폭력은 그리 쉽게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8개의 작품은 어느 하나 남다르지 않은 것이 없다. <덩굴손증후군>을 읽어내릴때에도 어쩌지 이제 덩쿨지어진 식물들도 유심히 보일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물>에 존재하는 그 커다란 존재는 무엇이지 읽고서도 나는 그의 존재 자체를 정의하지 못했다. 어쩜 우리네 삶에 무언가 불편한 요소가 그렇게 크게 자라나서 자리잡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쩜 가장 마지막 작품은 우리의 현실을 작가가 손님의 입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는 듯 하다. 감정노동자의 문제, 그리고 청년 취업의 어려움, 보이지 않는데서 발생하는 분노와 같은 폭력들로 이루어진 시대..그리고 그것을 위로하고 털어놓을 편안한 시공은 단지 사치라고 여기는 행복하지 않는 나라에 사는 우리가 보였다. 거대한 기업들이 착취해가는 부는 그들의 것이지 우리에게서 생산되어진 에너지는 아니고 <꿈을 꾸고 살아라>고 늘 젊은 그들에게 이야기하지만 <꿈은 사치인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는 무언가가 잘못 되었지만 그것을 고치는 것은 어쩜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련지도 하고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는 지금이 안타깝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래서 절망하고 실망한 자아를 내려놓고 영영 울 수만은 없다. 그래서 또 자연이 주는 오늘과 같은 파란 하늘과 흰구름에 희망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의 삶의 자세로는 살아가면 안된다는 뜻일수도 있을듯 하다.

그렇다고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장에 국회로 뛰쳐나갈수도 거리에서 시위를 할수도 없지만 그것이 모두 나와는 해당사항이 없는 나는 늘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며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해선 안될듯 하다는 희미한 반성이 나를 향한다.

 

무엇보다 세월호사건이 가슴에 더 깊이 다가왔던 것은 가라앉는 배를 봤기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이 아이들이여서 일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가 제주도 가는 배를 타고 가다가 바다속에 보물선처럼 갇힐거라고 상상하지 않는다. 어느 누가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때려서 죽이는 일까지 벌이는 사건은 티비를 통해 나오는 세상에서 정말 몇안되는 비정한 부모일꺼라고만 단정지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 강력한 힘을 발휘할지 모르는 비나 재앙들이 나에게는 절대로..라는 레이더망을 난 만들 수 있는 영화속 주인공이 아니다.

 

나는 걸려서 넘어질꺼이고 나는 8가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화자와 달리 나는 영영 울부짖고 살려달라고 행복하고 싶다고 나도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오만 난장을 부리는 미친 사람이 될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귀기울인다.

 

작은 거라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너만 잘 산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야..그러니 아무에게나 상처주지 않아야 하고 아무에게는 아무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그리고 <괜찮으세요>라는 한마디와 내밀 수 있는 따뜻한 손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교훈을 바라지않고서도 그리고 기괴하고 불편하더라도 이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이 꼭 이 책을 열어볼 수 있는 그 기회..책표지의 그 틈을 통과하여 다시금 이 자리에 돌아오는 내내...어쩌면..나를 그리고 나만이 아닌 다른 이들을 살펴볼 수 있다면 하는 맘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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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나를 다시 만든다고? : 의학 주니어 대학 7
예병일 지음, 조경규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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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내가 별로 관심있는 분야의 내용도 아니고 딱히 관심을 두는 것도 아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던 책이다. 하지만 장난감 '레고(Lego)'를 연상시키는 의사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재밌어 보여 책을 펼쳤다.

우선 이 책에는 내가 잘 모르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니, 90%넘게는 모르는 내용들이었다. 의학은 따로 배우거나 책을 찾아본 적도 없고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너무 과학에 (의학에) 관심이 없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이 책에는 실생활에 연관있는, 실생활 속의 의학 이야기였는데도 들어본 적도 없었던 것이 많이 있다는 게 좀 민망했다.

책 속에서는 의학에서 정말 중요한 사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궁금해 할 법한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몇 가지 기억남는 이야기들이 있다.

첫 번째로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는 위를 잘라낸다는 이야기였다. 맹장,쓸개 같은 건 병에 걸리면 없애는 경우가 있는데 위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왜 자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위를 잘라내는 이유는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위를 잘라내면 소화와 흡수능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내 생각과 마찬가지로 위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잘라내면 안 된다고 한다.

두 번째로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개 200마리가 수술했다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읽기전 제목을 보고 200 이라는 큰 수에 놀랐다. 왜 개 200마리는 수술을 했을까?

바로 심장 이식 수술이 가능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풀고 심장이식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데미코프가 개를 이용한 것이다. 연구에 사용된 개의 수가 200마리인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로는 암,당뇨,치매는 유전병인가?라는 이야기이다. 만약 부모님이 이런 병을 앓았더라면 당연히 걱정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책에서는 유전적요인보다는 환경적요인이 중요하니 큰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실생활에서도 유익한 이야기들과 흥미로운 주제들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서 부담가지지 않고 쉽게 읽으며 의학적 지식을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앞으로는 과학,의학 이런 분야의 책도 열심히 찾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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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조선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8
김소연 지음 / 비룡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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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았을 때 우리나라 사람이 끌고 있는 말을 타고 있는 외국인, 우리나라 옛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산과 구름의 모양 등을 보고  힘이 센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노리던 조선 후기 쯤의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나는 과학책이나 수학책보다는 옛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이 펼쳐지는 역사 소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알렉세이와 비빅,니콜라이 이 3명의 러시아인이 지리학회 소속 탐사대로 조선에 오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중 니콜라이는 러시아로 귀화한 한국인이다.​

하지만 탐사대라는 이름 속에는 러시아라는 강대국이 조선을 가지고 동북아시아로 진출하겠다는 속뜻을 품고 있다.

알렉세이는 대장으로써 몰래 의병대의 규모나 활동을 알아내는 임무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근석이라는 말몰이꾼 소년을 데리고 조선 곳곳을 다니고 사람들은 만난다.

탐사대의 일정이 끝나고 근석은 베델이라는 영국기자가  서울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여 도움을 받기로 한다. 근석을 걱정하던 알렉세이는 말렸지만 근석은 결국 알렉세이도 조선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인이므로 알렉세이의 말은 듣지 않겠다고 했다.

사실 알렉세이는  황실친위대로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죽인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러시아를 떠나 조선에 와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근석이 자신의 조국이 약해도 지켜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을 보고 러시아로 돌아가기로 하고 니콜라이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조선에서 의병대로 활동하겠다고 결심한다.

이 책은 일본,러시아 등 강대국에 치이고 치이는 조선의 힘없고 가녀린 모습을 잘 보여준다. 그것이 일상생활 사람들 사이에서도 잘 보여주어 더욱 슬프다.

이 책을 읽으며 탐사대라는 이름 속의 나쁜 뜻을 품고 조선을 가져보려는 러시아에게 화도 났지만 결국 러시아 백성들을 죽인 죄책감 때문에 조국을 떠난 탐사대원들도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의병대, 동학농민군 등이 반란을 일으키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서 백성들을 죽이려는 왕실,

강대국에 대응할 생각을 해보지도 못하여 일본 경찰이 돌아다니는 조선.

이 모든 모습이 혼란스러워 보이고 위태로워보였지만 그런 모든 일을 딛고 일어난 조상들 때문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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