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비룡소 클래식 36
이솝 지음,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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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솝 우화 >

 

이솝우화 라고 하면 유치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꽤 많이 있을 것이다.

나도 최근에 영어 교재로는 읽어도 책으로 읽은지는 꽤 되었고, '이솝우화'라는

제목 때문에 좀더 편하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118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4~5줄밖에 안 되는 이야기도 있었고

길다고 해도 1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에 2500년 전 그리스인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사실 지혜가 담긴

긴 이야기도 도움이 되겠지만, 짧지만 그 안에 전하고자 하는 뜻이 다 담겨있다면

그 이야기가 짧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책에서 그걸 느낄 수가

있다.  ' 꼭 길고 복잡해야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 라는 것을 말이다.

​사실 '여우와 두루미' , '토끼와 거북이' 같은 이야기들은 이미 잘 알고 있어서 인상깊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러 인상깊거나 와닿는 이야기들이 몇몇개 있긴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경쟁하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 때로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 ,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해라 ' , '숨길 수 없는 것은 아무리 숨기려

애써봤자 소용없다 ' 같은 교훈이 이야기 밑에 나와있다. 앞에 쓴 3개의 문장은 내가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교훈이었고 와닿았다.

이솝 우화라고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라 읽으며 평소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고, 잘 기억해두면

유용할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옛날에 읽은 이솝 우화 동화책에서 멈추지 말고 다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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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날고싶은잎싹이 > [시 읽는 밤 : 시 밤] 출간기념 북콘서트에서 하시인 노래하다.

지난 10월 22일 (목) 오후 7시 30분, 홍대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하상욱 시인의 <시읽는 밤 시밤>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홍대에서 하상욱 시인을 만난 것은 두번째이다. 그리고 지난번 네이버에서 한 집콘에서 보았으니 세번째이다.

 

페이스북은 정말 열고 볼줄만 아는 나에게 하상욱 시인을 알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알게 된 것은 <인간의 조건>에서 책을 읽자라는 주제로 방송을 할때였다.

은지원과 다른 게스트들이 시인을 만나려 갔는데 글쎄 추운 계절이라고 침대에 극세사 이불을 덮고 있던 그를

보았을때 뭐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말장난 같은 것을 시라고 명명하고 있는 사람인가 했으나 삶의 코드가

맞았다.

 

내가 좀 다른 사람이지는 않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수를 향한 삶을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고

그가 펴낸 두권의 시집 서울시1,2권을 빌려서 읽고 아이들과도 읽었다.

아이들이 참 재밌어 했다. <시>라는 것을 학교에서 국어선생님께만 배운 나에게는 그의 시는 남달랐다.

그러나 두어줄의 짧은 시가 주는 임펙트가 좋아서 사실 아이둘과 10000원씩 입장료를 내는 한겨레미디어 카페 휴에서도

하상욱 시인을 만났다. 그의 새로운 시집에 대한 이야기도 그때 들어서 기억하고 있었고 나오자마자 시집을 샀다.

 

주제가..서울시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 <사랑>이라니 했다.

하상욱 시인도 살아가면서 사랑만 할 수 없다고 했고 나는 세아이의 엄마로 사랑, 연애, 이별의 기억은 이제 희미하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나의 남자 한명과 나의 아이셋~~그렇게 고정으로 사랑할 사람만이 존재한다.

 

그래도 그는 시인이고 그의 당당함이 그의 재미난 일상이 좋아서 그를 만나면 이상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10월의 어느 목요일 저녁 하상욱 시인을 만나려 갔다. 역시 인기가 아이돌이다.

그리고 하상욱 시인의 실물크기의 입간판마저도 아디다스 세줄 트레이닝복을 입고 슬리퍼까지 그는 괴짜다.

 

하시인이 패션과 노래에도 참 관심이 많다는 사실은 저번 만남에서 알았지만 그 자신감이 더 돋보이는 날이였다.

많은 분들이 하시인을 만나려왔고 아마 그곳에서 내가 제일로 나이가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하상욱 시인..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도 취해주고 직접 좋아하는 시도 낭송해주고 또 옥상달빛을 초대해

좋은 노래도 추억으로 같이 선물해주었다.

 

옥상달빛의 노래가 끝나고 음원을 내고 싶다면서 들려줄 3곡의 노래는 좀 더 연습이 필요해보였다.

 

질문을 입장전에 받아 고민상담을 해주는 시간은 참 따뜻하다. 이런데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는 입시라고 그 힘듬을 이해한다고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에게 이야기하는 꿈을 안꾸었으면

한다고 했다. 크리스마스에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은 집이라면 올해 크리스마스 계획을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좋은 남자가 어떤 남자냐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남자가 좋은 남자라고 했다.

 

늘 빠지지 않는 그의 화장법에 관한 질문과 패션 포인트에 대한 질문..나보다도 화장품을 더 많이 안다.

오늘의 패션포인트는 발목이 보이는 코디인가? 그러나 오늘은 힘을 많이 준 듯 그리고 하시인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득 자리를 채워줘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가 제일로 좋아하는 시는 <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였다.

그리고 오늘 만남이후로 이 가을 지난 슬픔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남겼다.

한동안 나도 지난 과거를 한번 생각해보았다. 왠지 가을에 그런 생각이 겹치니 이상하게 마음이 쓸쓸했다.

 

사랑, 이별, 첫만남, 설레임, 관계, 시작과 끝에 대해서는 언제나 서툰 우리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삶은 우리에게 수많은 반복과 연습으로 그것들에게 익숙하게 하는 것이라 여겨졌다.

사랑만으로 살 순 없지만 사랑이 없이도 이 세상은 너무 건조할꺼 같다는..

 

마지막으로 하상욱 시인의 명곡 <축의금>을 들었다. 노래를 하는 시인은 참으로 행복해보였다.

립싱크여서 정말 마이크도 입에 대지 않고 메인리듬을 부르지 않고 후렴구를 따라부르던..그의 다음 시를 또 기다려본다.

아직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아 그가 올리는 일상을 보지 못하는게 아쉽다는 생각도 덩달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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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이 문화를 만든다고? : 식품학 주니어 대학 11
김석신 지음, 원혜진 그림 / 비룡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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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주니어 대학' 시리즈의 의학 편을 받아서 읽어 서평도 썼고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어봤었는데 이번에는 '식품학'이라는 주제라 더욱

재밌게 읽었다. ​ 요즘 먹방이나 셰프들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식품학이나 요리사같은

직업이 인기가 더 많아지고 관심도 더 늘었다고하는데 나는 예전에 요리사가

되고 싶기도 하고 요리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재밌어한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흥미도가

더 높았던 것 같다. 이 시리즈의 특징에 맞게 ​실제 사례들과역사적인 사실들이 함께 소개되어

있어서 딱딱함을 덜어주고 흥미를 느껴주게 한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통조림을 만든 니콜라 아페르,

통조림이 생기게 된 까닭, 통조림의 놀라운 기술을 소개한 부분이 재밌었다. 통조림이라는 음식이

익숙하지만 누가 발명했고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내용을 잘 배웠다. 또 식품학 중식품조리학, 식품 영양학, 식품공학도 잘 설명되어 있었고

매일 진화하는 식품학에 대해 쓰여진 내용도 있었다. 만약 장래희망이나 원하는 전공이 ​식품학이라면

이 책을 꼭 보고 차곡차곡 지식을 쌓고 식품학 중에서도 어떤 전공을 선택할 지도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처럼 음식이 세상의 모습을 바꾸고 진화시킨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단지 생존을 위해서 음식을 먹고 식품학을 배우기 보다는 이제는 음식의 중요성과

식문화에 맞게 음식을 먹어야 겠다고 느꼈다. 나도 이 책을 읽은 것이

음식이 얼마나 진화했으며 얼마나 우리 문화와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새로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과학적인 사실과 여러 실제 사연 등과 같이 소개해 식품학을 설명한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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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시 읽는 밤 : 시 밤> 출간기념 북콘서트"

페피 하상욱 시인의 새로운 시집이 현재 집으로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서울시는 빌려서 읽었지만 이 가을에 어울리는 시읽는 밤은 다 이름써두고 꼭 가서 직접 싸인도 받아오고 싶습니다. 홍대 저희 동네에서 왕복세시간 거리입니다. 그렇지만 꼭 가야하는 이유는 하시인의 팬이니깐..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게 아쉽고..이 가을에 시를 나누는 밤이기를 완전 기대하면서 신청합니다..2명 갈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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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남한강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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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 왠지 모르게 더욱 더 힘에 부쳤던 여름을 털어내자고 영월을 다녀왔다.

늘 경기도에 살면서 휴가를 간다면 주변에서는 다들 강원도를 간다고 했다. 나도 아는 곳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인터넷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더 자라면서 이제는 단지 풍광을 보는 여행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찾아다니는 여행으로 자연스레 이동이 되었다. 그 현장을 가서 보는 것이 주는 감동과 더불어 확실한 인지는 아무리 글로 배워서 알 수 없는 것들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른인 엄마 아빠도 모르던 것을 알게 되면서 행복해하게 되었다.

 

아랫지방 촌사람으로써..바다를 보려 가는 강원도는 그리고 산도 생각보다 자주 보던 도시에 사는 나에게는..그러다 알게 된 곳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좋다.

 

<영월의 청령포>소나무에 감탄하고 단종의 삶을 그려보았다.

나는 유홍준 선생님처럼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여행은 하는 것이 아니니 다녀왔다고 해도 그냥 다녀온 것이지만 이 책을 통하면 그곳은 또 다른 의미있는 장소가 될 기대가 크다..

 

남한강을 끼고 이 책에 답사지는 그냥 길만이라도 스쳐간 곳이 제법이다. 그만큼 이 강을 낀 이 도시들이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제일 처음 영월에 우연히 들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초록세상에 아름다움에 반해 계속 하나씩 더 만나보았던 제천, 단양, 충주, 여주까지..

 

영월여행에서 더위에 지쳐 아이들과 남편에게 법흥사를 가보고 싶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다음 여행 때 꼭 가자고 하고 왔는데 답사기 8권에 녹아있는 법흥사를 보니 다녀왔어야  했다.

 

일상에 쫓기다 보니 여행을 하면서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 꼭 조만간 좋은 곳을 찾아 또 와보는 것과 갔던 곳이 너무 좋아 다시 와야지 하는 것의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여행을 떠나면 전투적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어쩔때는 그게 아쉬운데 아마 아직 젊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는 맘에서 나온 행동양상이리라 생각한다.

 

 

선생님의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이 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예상해 본다. 역시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어서 좋았고 우리의 소중한 유산들이 어떻게 이 시대까지도 존재를 해왔는지 그리고 사라진 것들은 또 다른 시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고 역사를 짜맞추어 가는 과정이 참으로 새롭고 재미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나아가면 멋지고 훌륭한 것들이 하나도 변치않고 다 자리잡고 있기를 바래보지만 그건 비현실적인 바램이기도 하다.

 

미륵사지를 갔을때..왕궁리 유적지를 갔을때가..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해주신 남한강변의 폐사지터는 꼭 다녀오고 싶다. 상상하는 눈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그 시대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 책은 강따라 펼쳐진 명소들을 보고 우리의 선인들이 남겨 놓은 시나 그림이 선생님의 글과 잘 어울어져 있다. 위의 시는 단종의 <자규시>로 17세에 지은 시인데 이 시를 두고 선생님은 본래 아픔이 승화되어야 예술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단종은 매우 냉정하고 조신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만 같다 하신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권력에 휘말려 어쩜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을 그 입지를 생각하면..서울에서 혼자 멀리 떨어진 단종의 무덤앞에 좀 더 처연해진다.

 

<단종의 장릉>

 

이 책에서 주로 소개가 되고 있는 문화유산은 정자와 그리고 불교에 관련된 승탑등과 그리고 적성비 등등이 있는데 이번 참에 절에 가면 늘 법당을 살피고 그리고 탑을 바라보면 도는 게 다였는데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나는 이제 아이들에게 아는 척 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안산의 단원미술관에서 김홍도와 떠나는 예술여행이라는 테마로 단양을 다녀왔었다. 도담삼봉, 옥순봉 유람선 관람, 그리고 사인암을 다녀왔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니 또 반가웠다. 단양이라는 도시에 대해 잘 몰랐는데 댐을 건설하면서 단양의 많은 부분이 수몰되었다는 그래서 옛풍광은 선생님의 기억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김홍도의 옛그림과 그리고 실제의 그림을 그린 배경을 비교해보면서..여전히 아름다움은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참 변함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우리 후대에서도 잘 이어지기를 바라는 맘도 더불였다.

 

<단양 옥순봉>

 

단양의 아름다움은 정말 가까이서 봐야하고 장회나루에서 40여분을 탔던 그 배를 혼자 탔기에 아이들과 남편이랑 꼭 같이 타보고 싶었다. 그리고 단양편에서는 성신양회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성산양회를 나도 지나오면서 우와 이 곳 단양에는 시멘트 생산으로 유명한 모양이구나 했다.

나는 시멘트로 온나라를 새로이 꾸민 것에 반대파인데 답사단에 김용국 선생님의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했다.

<지금의 현대적인 시멘트가 없었다며 산을 덮고 있는 저 푸르른 나무들,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화강암도 모조리 잘려서 쓰였을지도 모른다는...> 다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구나 했다. 달리 전문가가 아닌 것이기도 하고..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지나 이 가을 꼭 가보고 싶은 곳이<영춘가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많이 훼손하여 아파트를 지은 곳에 사는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왜 자꾸 나무를 베고 초록의 땅을 허락치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절터도 좀 더 빛바랜 곳이 좋고 길도 시골길이 좋고 그리고 그대로의 따스함이 숨은 옛길이 좋다.

 

온달산성에는 온달의 내력과 평강공주의 영웅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고 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일화도 담겨져 있다. 산성이 많은 우리나라..전쟁이 나면 직접 나가서 싸우지 산성은 왜 만들었냐는 그 질문이 의미있다.

 

그리고 역시 선생님의 책에서 빠지면 안되는 것이 선생님의 높은 질의 유머이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킥킥..나도 선생님의 답사단이 되어 선생님의 이런 유머를 듣고 싶은 열망이 일기도 하는 부분이다.

 

 

의림지만 알았던 제천의 배론성지와 의병 운동도 관심있게 살펴보고 싶어졌다. 아이들과 공세리 성당을 다녀왔을때가 생각이 나면서 종교를 배척하고 그들을 또 간첩으로 몰면서 거대권력이라는 것이 덮쳤을 그 일련의 사건들은..아무도 그것이 내가 사는 나라안에 일은 아니겠지 했을 터이다.  그렇게 돌아서..폐사지 소개는 참 이름난 유물이 많은 것도 아니고 보물들로 가득차지 않았는데 그것이 더 궁금하다는 것이 의미롭니다. 내 마음이 울적한 것인가도 생각해보게 되고 그리고 상상할 수 있어서라는 맘도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여주의 <신륵사> 나도 신륵사는 추노를 보고 다녀왔다.

두번 다녀온 중에 한번은 4대강 사업이전이였고 두번째는 강을 파고 있을 때였다.

정말 실망했다. 첫번째 신륵사에서 받았던 감흥을..탑의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싶었것만..그만 고개를 돌리고 말았던..나옹선사의 시는 익숙하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아무 욕심없이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갈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렇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서울에 자주 가고 서울답사기를 기다리던 중에 나온 이 남한강편이 이 가을과 너무 너무 잘 어울린다. 맑고 푸른 가을하늘이 그 강물에 내려앉아 강은 별을 반짝일터이고 녹음은 이제 서서히 자기의 색으로 바꾸려는 몸부림을 만날 수 있는..낮에는 따스한 햇살과 더불어 살랑이는 바람에 맘도 같이 나의 나라..거대한 문명의 거대한 유물이 손짓하는 여느 다른 나라의 유명관광지와 달리 나즈막히..그리고 자연속에서 툭 불거져 나와있지 않는 같이 어울려야 더 멋지지 않냐고 묻는 그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만나는 일을 게을리하고 싶지 않다는 다짐을 하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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