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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법칙 세트 - 전2권
정이준 지음 / 로코코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역시...나는 정이준작가의 코드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처음에만 해도, 왜 2권이지? 하는 생각과 함께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조바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것이다.
믿고 보자는 넓은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는데, 넘 좋았다.
그냥 봤을때 씩씩하다고 해서 그사람의 마음속에 어떤 상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
한국대학병원의 산부인과 레지던트2년차인 이태경은 자신이 하는 일에 사사로운 감정개입없이 용감무쌍하다. 그렇기에 제아무리 까탈스런 상사라 해도 태경을 허투루 보지 않는다.
그런 태경에게도 밖으로 내비치지 않는 아픔이 있었다. 모든 가족의 사랑과 총애를 받던 오빠가 어느날 갑자기, 해서는 안될 선택을 했었고, 그 상황을 어린 태경이 목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줄 아는, 상대를 위해 마음을 내보일수 있는 따뜻한 심성의 정신과의 권지한이 남주다.
그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살아가는 태경이 못내 안타깝고, 태경의 오빠와도 뗄래야 뗄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태경이 ㅣ신경쓰인다.
태경은 자신이 맡은 환자에 대해 책임감도 컸지만, 환자의 죽음에 대해 엄청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 죽음이 자신때문에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녀는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 손을 떠는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그녀만 느낄수 있었고, 어떻게든 감출수 있다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스스로 그 상황을 극복할수 없다 생각하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이제껏 앙숙(?)처럼 지냈던 지한에게 SOS를 친다.
자신의 환자와는 개인적인 감정을 갖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지한은 태경을 치료하게 되고, 그만의 방법으로 태경 스스로 환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치유하는 치료법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태경은 나 이외의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서서히 변화되어간다.
이래서 심리학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나 보구나 싶기도 했고.
태경과 지한커플외에도 조연커플들의 이야기도 재미나게 펼쳐져서 2권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게 잘 읽어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