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사랑해도
유이카와 케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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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을 선사해서 그런지 더 친숙하게 다가왔고, 더 재미나게 책장을 넘길수 있었다.


<어깨너머의 연인>을 책으로도, 영화로도 만나봤던 기억이 난다. 참 오랜만에 나온 신간이 아닐까 싶다.

혈연관계로 똘똘 뭉치지 않고서도 그 누구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가족으로 형성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부모이고, 내형제자매, 내자식인데도 삐그덕거리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절연까지도 가능함을 보여주는 현대사회속에서 이런 가족구성원의 이야기는 그냥 흐뭇함을 선사한다.


서른을 목전에 둔 자매 리리코와 유키오. 그녀들에게 갑작스럽게 날라든 엄마와 할머니의 결혼소식. 만약 그 상황에 내가 놓였더라면 이라는 대응을 해봤다. 일단 난 선뜻 오케이할수 없을것 같다. 그런데 이 자매는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을 하는 엄마와 할머니를 응원한다.

우리는 모두 어떤 형태로든 사랑을 하고 있다. 사랑에 지쳐 잠시 멈춰있을수는 있지만 더불어가는 사회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무언가를 분명 사랑하고 있다고 본다.

엄마인 시노와 할머니 오토와에 비해 어쩜 리리코와 유키오는 사랑을 함에 있어 지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곁을 지켜주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연애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헤어진 상태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이고, 유키오는 사랑에 상처받은 전적이 있기에 뒤끝없고 질척거리지 않는 사랑을 하기 위해 전근지에서 유부남과 불륜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녀들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기에 안쓰러웠다.

그런 그녀들에게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라는 것, 제아무리 척박하고 자존심 상할 정도의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다면 얼마든지 사랑을 유지할수 있음을 보여주는 엄마 시노의 사랑에 한번 놀라고, 또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하지 않더라도 늦게 시작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그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할머니 오토와의 사랑을 보며 자신들의 인생에 찾아들 사랑에 겁내하지 않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줄 알고, 제대로 제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를 다잡아볼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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