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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가지 감정, 행복 일기 ㅣ 생각을 더하면 1
임성관 지음, 강은옥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참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책이었다.
사람의 감정이 12가지 이상일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몸의 이상은 눈에 띄게 드러나보여 바로 치료도 가능하고, 위로와 격려도 해줄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듣기 전에는 한번에 알아맞추기 힘든것이 감정이라는 형태가 아닐까 싶다.
동물의 세계에도 감정이라는 것이 우리처럼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우리는 나자신을 비롯하여 모든 부딪치는 사람과 상황,사물에 대해 개개인의 감정을 갖고 대하게 되어 있는 감정의 동물이다.
일상생활에서나 ㅇ떤 특별한 상황속에서 가까이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과의 대화나 눈빛 행동에 있어서 차이를 느끼게 되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어찌보면 자신이 느끼는 그 감정의 형태가 어떤것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보면 딱 좋을 책이었다.
눈높이에 맞춰진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쁨,행복,만족,분노,질투,공포,슬픔,우울,외로운,자신감,공감,사랑 이 12가지 감정중에서 우리가 과연 그 정의를 정확히 내려 아이에게 설명하기는 정말로 힘들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털어내게 해주어 고맙다.
각각의 감정에 대해 감정주머니라는 표현을 써가며 설명을 해주고, 그러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들을 글로 작성케 하는 면이 따로 할애되어 있어 바로 독후활동을 할수도 있고 좋았다.
그리고 적절한 예문을 들고 거기에 맞는 감정알아맞추기 단락은 참 재미나고, 잊혀지지 않게끔 구성되어 있었다.
친구들의 감정일기를 통해서는 앞으로 자신이 일기를 감정에 중점을 둬 쓸 경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할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 나와있는 감정어 사전은 그 감정에 걸맞는 여러가지 표현과 정확한 뜻을 알수 있게끔 간단한 예시를 두고 있어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이 재미나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의 태도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감정이라는 개념을 아이 나름대로 정리해서 이해한 눈치라 기분도 좋아졌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