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연애하고 롯데와 결혼하다 - 2030 직장생활 필살기
손영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이나, 직장생활을 이제 시작한 사람이나, 오랜 직장생활에 그날이 그날인 사람이나... 모두 다들 가볍게 한번쯤 뒤적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든 책이다.

제목이 너무 근사했다. 왜 이렇게 제목을 지었나 궁금하기도 했고.

삼성과 롯데에서 각 7년간 직장생활을 한 손영호 팀장의 어찌보면 직장생활 일상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본인의 생활외에도 본인이 보고 느끼고, 조언해주고자 했던 어떤 상황들에 대한 직장인이라면 갖췄으면 하는 내용들이 편하게 읽을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다. 우리가 이제껏 한번씩은 들어봤음직한 내용들을 손영호 팀장의 경험에 비추어 다시 정리해놓았다고나 할까?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면서 사장성어 '적자생존'이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말과 통할수도 있다고 인용해주었다. 회의석상에서 흔히 보게되는 부류가 있다. 열심히 적는 사람과,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머릿속에 정리하는 듯한 사람. 그렇지만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고 주장했고, 또 열심히 적기만 해서는 안되고 그 메모사항을 업무로 계획화 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줬다.

이 책의 소개글에 보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되면 당신이 원하는 것 이상의 것들이 따라온다라는 문구가 있다. 공감 가는 표현인것 같다.

물론 어찌보면 회사가 원하는 사람에 맞춰진다는 것이 수동적이고, 관료적인 성향이 있어보일수도 있으나,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  취업대란을 거쳐 취업한 직장인들이 예전처럼 회사생활에 올인하지 않고 개인생활을 즐기면서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면 그 자신이 책임져야 할 몫이 크다. 보다 가치 있게 직장생활을 영위하려면 개인의 생활 존중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체에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와 인성, 실력이 필요하다.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인성 그 자체에 무게를 더 둔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실력이라는 것을 결코 무시할수는 없다.

대기업에서의 직장생활을 한 저자의 경험담을 따라 읽다 보면, 내 자신이 얼마나 큰 부분을 놓치고 간과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직장생활을 통해 구체화된 신념과 인간의 삶을 통틀어 절대 무시할수 없는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직장생활내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알수 있고, 자신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신념을 갖춰야 하는지도 머릿속으로 그려진다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다.

업무적인 지식과 실력의 윗단계에 자리잡고 있는 나 이외의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살아가는 내내, 직장생활을 하는 그 시간속에서 얼만큼 큰 역할을 하는지 다시한번 알수 있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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