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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7 - 개혁과 자주를 외치다 (1800년~1920년) ㅣ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7
김윤희 지음, 여미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7편 <개혁과 자주를 외치다>는 정말 개인적으로 내가 너무 싫어하는 역사의 한페이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내내 흥분하며 읽었다.
19세기 서양세력이 아시아로 눈을 돌려 야금야금 넘보며 몰려드는 그 시점에 우리 민족은 또다시 그에 반하여 격렬히 저항도 하고, 그 이면으로는 서양문물을 받아들여 개혁을 꿈꾸기도 하였지만, 일본이라는 정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파렴치한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치욕스런 나날을 보내야 했던 그 일제강점기. 우리가 어떻게 나라를 지켰는데 말이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
그렇지만 우리 민족은 정말 끈기하면 세계에서 견줄만한 나라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집념을 보여 마침내 기필코 나라를 되찾았다.
혹자는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이고, 현세에 충실하고 발전하고 강건해지면 된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뿌리를 알아야 제대로 성장할수 있듯이 치욕스런 과거일지라도 제대로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주장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서세동점이라 일컬어지는 그 시대에 우리 민족이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갔으며, 값비싼 댓가와 희생을 치르며 오늘날에 이르게 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남 탓만을 하는 것도, 내 탓만을 하는 것도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어떤 사건사고를 치렀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일들중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은 반성하고, 또 배워야 할 것은 철저히 몸에 배게끔 습득하고 배워야 한다고 본다.
개화를 둘러싸고 일어나야 했던 수많은 대립과 갈등, 충돌. 그안에서 나라와 국민들이 겪어야만 했던 대혼란과 고통과 좌절,희생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것 같다. 그리고 새화의 바람을 타고 여성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질수 있었던 여건은 환영해 마지 않는다.
옛날에 아녀자의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가면 안된다는 말이 있었다. 어쩜 그렇게 시대착오적이고, 이기적인 말을 만들어냈는지 의아스럽다. 그당시에 의견을 피력할수 있는 사람이 남자였기에, 그들이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파워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해 여자의 권위를 무시하고 집안에만 두려한 것은 아닐까?
4장<망국의 아픔>은 치욕스런 부분이지만, 이부분도 결단코 우리는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을사조약의 체결, 그리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민족의 색깔과 혼을 죽이기 위해 자행한 만행과 폭행과 폭정을 그저 과거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안타깝고, 울분을 쏟아내야 할 일이다.
땅덩어리나 큰 나라였다면, 우리보다 뭐 하나 나은 것도 없는 섬나라 무리들에게 허물어져야 했던 우리의 자존감을 계속적으로 회복하고, 마침내는 우리가 우위를 선점하는 그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하게 된다.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모든 영역과 모든 부분에서 절대로 우리를 상대로 헛소리를 하지 않게끔 말이다.
‘4장-망국의 아픔’에서는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며 일본의 보호국이 되기까지의 과정, 일본을 몰아내고 국권을 되찾으려는 다양한 노력과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가는 과정, 일본에 의한 강제 합병과 한국 사람들이 겪은 차별과 수탈과 한국인들의 저항, 전 세계에 우리의 독립 의지를 알린 3?1 운동에 대해 살펴본다.
일본에게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똘똘 뭉쳤던 그 집결력이면 못할일이 뭐가 있겠는가?
조용한 나라,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의 이미지를 벗자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목소리를 제대로 내며 나라의 위상을 떠들썩하게 외치는 그런 강한 나라의 포스를 내보여야 할 때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