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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루기 없는 양육 - 아이와 함께 성장하기
수잔 스티펠만 지음, 이승민 옮김 / 정은문고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고 난 후 저자 수잔 스티펠만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1장 <부모는 선장이다>편에서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친구 같은 부모가 아니라, 자신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선장으로서 부모를 원하다는 문구 앞에 난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고, 또 어떤 부모의 모습을 하려고 노력했나를 생각해봤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나쁠것은 결코 없다고 보기에 나름 육아관련 서적도 챙겨보고, 육아관련 프로그램도 일부러 챙겨보곤 했었는데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자율학습, 스스로 학습을 강조하는 요즘이다 보니, 솔직히 아이의 선택을 최대한 배려하고 또 기다려주며 친구같은 엄마의 자리를 지키려 했는데, 그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또 마음이 바빠지는 것 같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은근히 아이와 실랑이를 하고, 힘겨루기를 하여 일방적인 승리를 맛본것이 결코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니, 아이에게 제대로 사과도 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아이의 말을 제대로 들을 심적 여유를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 부모의 몫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될수있으면 좌절에 부딪치지 않기 위해 미리 방어체계를 갖추게 하는 부모의 자세 역시 삶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생존능력을 키우지 못하게끔 하는 잘못된 육아법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정말 아이를 제대로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겠고, 또 이만큼의 노력을 기울여 자신들을 올바르게 키우려 노력하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수 있는 혜안이 아이에게 형성되기까지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되나도 잠깐 상상해봤다.
저자가 상담을 통해 만났던 육아문제에 관한 여러 부모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형성할것이며, 언제 어느때든 일어날수 있는 대치상황에 부모의 올바른 자세는 어떤 것인지를 조언해주고 있다.
흔히 아이들은 어른의 축소판이라고 하듯이 아이들은 어른을 감시하는 24시간 카메라와도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매순간 아이가 보고 있든 보고 있지 않든간에 내 행동에 책임을 지고, 모범적인 생활모습을 갖추게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한번 절실히 깨달았다.
아이를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아이의 육아와 성장과정에 영향을 끼치면서 나 자신도 깊은 영향을 받으며 알게모르게 조금씩 발전하고, 배워가고 있음을 알았다.
아이에게 항상 긍정적 에너지를 쏟아부을수 있는 부모,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밝은 눈을 지켜줄수 있는 부모, 방향을 잃고 허우적거릴때 의지가지가 되고 항상 변하지 않는 굳건한 버팀목이 되는 그런 부모가 되기 위해 아이와 함께 호흡하며 사랑하며 성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