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8 - 새 국가 건설에 나서다 (192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8
배경식 지음, 허태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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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새국가 건설에 나서다>는 식민지 시기인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일어난 역사적 사건과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다루고 있는데, 가장 최근인 노무현정부시대까지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발빠르고 신속한 한국사 관련 교재가 아닐까 싶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는지, 그리고 누구 한사람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온국민을 아우르는 모두 다 잘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렸는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이 일제강점기때의 그 억울하고, 피를 쏟아내며 이야기 해도 부족함이 없는 민족의 아픔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렀고, 또 그 흘러오는 시간동안 기성세대들도 망각하고 지나친 부분이 너무 많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민족성을 말살시키기 위해 그들이 강행한 창씨개명과 단발령,그리고 징용, 위안부. 그보다 더 우리에게 치욕감을 안겨주는 것은 한나라 민족인 우리 민족중 그 누군가는 살기 위해, 한마디로 시대의 흐름에 능동적으로(?)대처하며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대부분의 사람이 핍박과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을때 버젓이 거들먹거리며 살았던 친일파가 있었다는 것이다.

친일파 문제는 정말 제대로 된 비판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학창시절때는 친일파에 반항하는 작가라고 알았던 사람이 시간이 흘러 친일행적을 했음이 드러나 실망을 준 선례도 있다.

난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내가 가타부타 말하는 것이 맞다고 할수 없지만,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친일행적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면 자숙하고, 반성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렇지 않은 일부 참 사고방식이 특이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일장기를 가슴에 단 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했던 손기정님이 시상대에서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던 심정을 헤아려 봐야 한다. 우승의 부상으로 받은 투구를 일본이 주지 않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끝에야 되찾았고, 또 그것을 국가에 기증했다는 이야기를 접하는 순간 가슴 저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뭔가를 느낌은 동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그날의 아픔을 같이 겪지는 않았으나, 한민족이라는 그 동질감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뒤안길로 사라져만 가고 있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바르게 인식하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런 역사 관련 교재가 많이 출간되고, 한번 출간으로 할일을 다했다 하지 말고, 꾸준히 개선하고 보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아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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