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삼국지

공부가 되는 삼국지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엮음, 장은경 그림, 나관중 원작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6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자주로 드는 생각이 세상 참 좋아졌다이다. 나는 삼국지를 10권시리즈로 정말 몇날며칠을 머리 싸매며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삼국지를 참 읽기도 쉽게 각양각색으로 편찬해놓은 책들이 많아져 마냥 부럽기만 하다.

이번에 만난 책은 초등학생들이 부담없이 즐기면서 읽을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10권이상의 분량이 한권에 압축저장될수 있는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삼국지를 3번이상 읽은 사람과는 쉽사리 논쟁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삼국지 안에는 세상사 이치를 비롯하여, 인간관계 성립, 인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깨달아야 할 다양한 영역의 내용들이 들어있다.

 

삼국지는 중국의 혼란스러웠던 역사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영웅들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준다. 그 개개의 인물들이 다들 성향과 특색이 달랐기에 삼국지를 접한 사람들마다 자신이 추앙하는 인물이 다 다르다. 그것 역시도 신기하다. 흔히 위인전을 본다거나, 어떤 역사속 인물을 탐색했을지 거의 한두사람에게 많은 사람들의 애정어린, 존경어린 시선을 받는데, 삼국지는 그와는 달리 모든 인물들이 고루고루 표를 받는다고나 할까?

 

여러 영웅들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지략들. 그로 인해 어떤 시대가 열렸는지도 알아볼수 있을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천에 따라 영웅이 될 수도, 간웅으로 전락할수도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한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이 품었던 포부는 어떤것이고, 자신이 일구고자 하는 꿈을 위해 어떤 용기를 냈는지, 그리고 자신의 뜻을 이뤄주고 함께 할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냈고, 찾아낸 인물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들려주는 연령과 무관하게 꼭 한번쯤 챙겨봐야 할 책이다.

이책에서 또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고사성어의 탄생배경을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어, 애써 외우려하지 않아도 이야기를 이해하고, 상상하는 순간 고사성어가 머릿속에 정리된다는 것이다. 또한 역사속 인물들을 재미나게 만날수 있어, 아이들이 책읽는 재미를 느낄수 있음과 동시에 자신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는 영웅들에 좀더 알고싶다는 호기심마저 들게 하는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