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한 번씩, 알라딘 서재의 보관함을 정리한다.
책 제목 메모하기 귀찮아 보관함에 넣기만 했던 책들,
언젠가 구매하려고 담아둔 책들,
그렇게 담아둔 책을 구매하거나 읽고서도 삭제하지 않은 책들...
그런 이유로 한 번씩 보관함을 정리하는데,
오늘은 보관함 첫 페이지에 있던 <이갈리아의 딸들 특별판>이 보인다.
품절이라는 빨간 글씨...
그사이 다 팔렸나 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품절이 빠르다.
지금에 와서 많이 후회되는 게 트루먼 커포티 선집 세트가 나왔을 때 고민하다가 놓친 거다.
트루먼 커포티 선집이 세트로 나왔을 때 구매할까 말까 망설였다.
가져다 놓으면 언젠가는 읽을 테지만 그때 바로는 안 읽을 것 같아서 살까말까 망설였고,
게다가 굳이 세트로 사야할까 하는 고민까지 했더랬다.
그런데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다 사려면 박스본 세트로 사는 게 예쁘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을 끝내고 사려고 했는데...
며칠 고민하는 사이 품절이 되었다. ㅠㅠ
아, 그 며칠 고민하는 게 아니었어... 그냥 살 걸...
요즘, 트루먼 커포티 선집을 한권씩 구매하려고 했다.
알라딘에서 주는 1천원 상품권도 알뜰살뜰 챙기고, 적립금도 있어서
가격 맞는 대로 한권씩 구매하려고 했는데,
어제 밤에, 알림 신청해놨던 알라딘 직배송 중고가 떠억~!!
총 5권 중에 4권이 중고로 올라왔더라고.
손이 빨라야 한다는 생각에 보이는 대로 막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했다.
중고로 구입하지 못한 나머지 한 권은 새 책으로 그냥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결제.
(그 책은 중고 저가격도 잘 안 나오고, 알라딘 직배송으로도 안 나오고 해서 그냥 새 책으로...)
근데 왜 오늘 책이 안 오지?
배송이 이상해서 확인하려고 들어가니, 이런...
바로 직전에 군대에 있는 큰조카에게 보내려고 책 주문한 주소가 우체국 사서함인데,
이번에 내 책 주문하면서 일반택배로 클릭하지 못하고 우체국 택배 그대로 발송이 된 거다.
(그나마 다행. 주소지가 집이다. 큰조카 군부대 사서함으로 되었으면 어쩔 뻔했어.)
우체국 택배로 발송되니 배송이 하루 더 걸린 거...
그 사이 누가 결제했을까봐 얼마나 마음이 급했으면, 배송지 확인도 안 하고 막 눌렀나 몰라...
좀 전에 <이갈리아의 딸들 특별판> 품절된 거 보고,
혹시나 그거 구매하려고 고민하던 사람이 있다면, 많이 아쉽겠다, 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