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대.

간접 영향권이라지만, 벌써 새벽부터 바람도 심하게 불고, 후텁지근 하고,

비가 내릴 기운으로 하늘은 잔뜩 흐리고...

 

 

유난히 구급차가 많이 들어오고 교통사고 환자는 왜이렇게 많은지...

10분 사이에 중태에 빠진 환자와 사망한 환자를 봤다.

연명호흡을 하는 사람...

지혈할 상황도 안 되게, 피는 뚝뚝, 숨이 멈춘 사람...

그 옆에서 오열하는 가족들.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교감하고 싶은데,

나에겐 아주 먼 일, 불가능한 일, 바라는 것조차 사치가 되는 일...

 

 

응급실에서 이틀 밤을 꼬박 새우고 나오는데, 햇살은 왜 이리도 맑아?

괜히 짜증나고 답답해서 눈물이 저절로 나오더라.

사는 게 뭔데?

 

이제 조금, 숨 좀 쉬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을 때마다

왜 자꾸 태클 걸어오는 것들이 이렇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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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5-05-1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급실이 응급환자들에게는 위급 사항이긴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힘듦의 장소일수도 있군요. 어쨋든 생명을 다루는 곳이니 힘내시고 잘 살펴 주십시오.

2015-05-12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