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초봄과 가을처럼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더니,
정오 전후로는 초여름 같더라. 얇게 입고 나갔던 스웨터 한장으로도 땀이 날 정도였으니...
저녁이 시작되기 전의 늦은 오후는 다시 겨울 속으로 들어간 듯했다.
몸이 흔들릴 정도의 센 바람, 눈이 내릴 것 같은 무겁고 어두운 하늘, 추위를 느낄 정도의 오소소한 소름까지...
같은 거리를 2~3번 왕복할 정도로 기억력이 깜박이던 날이기도 하다.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을 3번이나 왔다 갔다... 적당한 걷기도 아니었으니 다리가 후덜덜...
심각한 운동부족인 건 알지만 그래도 걷는 것은 자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것도 안 되겠나보다...
다른 운동은 못해도 꾸준한 걷기는 꼭 지켜야겠다는...
관심있던 고전을 두권 구매했다. 구간이기에 구매한 이유도 크다.
도서정가제 시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모양이다. 그래서 신간보다는 구간에 대한 마음이 급하다.
지금이 아니면 이 정도의 할인율로 구매하는 건 어려운 일이 될 터이니...
그 책값에 만족하는 길은 꼭 읽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래야 속이 덜 쓰릴 듯... ^^
어제 예판 주문했던 은희경의 신간을 받았다. 넘버링 이벤트 때문에 예판 주문했건만, 역시 이런 것은 안 통한다. ㅎㅎ 행운의 숫자는 나에게 오지 않았다. 에이~ 서운해.
하루키의 더 스크랩...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에세이보다는 장편소설을 읽고 싶다. 작년, 재작년에 만났던 하루키의 에세이는 나에게 맞지 않는 편이기에, 괜히 혼자 섭섭해 했다는...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을 다시 읽고 있다.
영화까지 봐야할지 어떨지 아직 결정을 한 건 아니지만,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원작이 썩 괜찮았기에 고민하는 것이다. 특히 아역배우 3명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조화 같은데, 그래서 더욱 고민고민...
상당히 무거운 내용의 이야기에, 청소년소설임에도 읽으면서 마음까지 묵직해졌던 느낌을 기억한다. 다시 읽어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잊혔던 기억을 다시 꺼내게 한다. 내가 김려령이라는 작가에 대한 호감을 가지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던 작품.
투명 사회... 작가의 전작을 두권이나 소장하고 있음에도 정독까지 하지는 못했다. 마냥, 막연하게 넘겨보려 했을 뿐이다.
그런데 벌써 신간이 나왔다.
살짝 마음이 급해진다. 가능하면 저자의 신간은 전작을 만나보고 난 후에 이어가는 책읽기로 만나고 싶었는데...
게으른 독자의 모습이라 많이 부끄러워진다...
관능시리즈라고... ^^
한 권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세 권이 시리즈였다.
에로티시즘 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소개글에 웃음이 났다.
비웃음이 아니라 그냥 웃음...
표지가 예뻐서 눈에 담았다가 의외의 내용에 반전 같은 기분이 들었기에...
스타일리시 일상 미스터리소설이란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되려나?
정확하게는 어떻게 다른 분위기일지 모르겠으나, 제목부터 표지까지, 내용까지 완전 끌린다.
독자에게 몰입을 선사해줄 작품 같아서 기대하고 있는 중...
있잖아, 누구씨...
관심 가던 그림책. 그런데 많이 슬플 것 같은 느낌...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더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인간사...
그리고 고독...
그림만 보면 참 뭔가 선명할 것 같았는데, 막상 펼치면 흐려질 것 같은...
몇 권의 책을 더 주문하고 곰곰 생각한다.
충동구매하지는 말자고...
또, 그만큼 읽으면서 구매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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