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온라인을 열었더니 메일이 200통이 넘게 들어와 있다. 그중 10분의 1은 확인하지도 않고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메일들이지만, 수신거부를 누를 수 없이 애매한 메일들이기도 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읽을 것은 읽고, 메일을 정리하고 났더니 책이 그립다. 물론 온라인을 안했던 5일 동안 책도 읽지 않았다. 읽을 만한 여건도 아니었지만, 찌는 듯한 더위가 몸을 힘들게 하기도 했기에 쉽게 지치기만 했다. 어제 미친듯이 천둥 번개, 비가 퍼부어대더니 오늘 아침은 그래도 좀 낫다. 온도 차이는 거의 없으나 불어오는 바람의 차이는 느낀다.

7월의 마지막 날이다. 급하게 해야 할 일들도 있지만, 더디기만 한 일들을 몇 시간 미뤄두고 책 쇼핑을 위해 열심히 장바구니 계산중...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책이다. 책이 너무 예뻐서 거의 매일 구매할까말까 망설이고 있다가도, 내가 지금 읽을 것일까 싶어서 또 한번 망설이기도 하고... 조만간 내 책장에 예쁘게 꽂아두고 책등을 감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만날 것 같아 웃음이 나게 하는 책이다. 점점 취향이 바뀌기도 하는 나의 관심사도 이 책의 선택에 한몫 할 것 같다.



 

 

 








제임스 앨런 맥퍼슨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내 귀에 자꾸 들어오는 작가 이름이다. 행동반경 보다는 단편으로 이루어진 외치는 소리가 더 눈길을 끈다.
살인자의 기억법... 150여 페이지의 짧은 이 책을 말하기에는 여전히 아리송하다. 쉽지 않게 쓴 이야기라는 것을 생각한다. 나는, 누구도 쉽게 쓰는 글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이 책이 짧은 페이지수를 가지고 있지만 쉬운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이 그걸 보여줄 것만 같다.
하비비... 미메시스의 책이라서 눈에 한번 담고...
실업자...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간이다. 제목만으로는 이야기를 선입견 가지고 볼 것 같아서 직접 읽어봐야 할 듯하다. 전작들로만 보자면 기본 재미는 주는 것 같으나, 무조건 선택은 조금 망설이게 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파과... 구병모의 책은 나에게 반반이었다.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 중에서는 그렇다고... 그래서 이번 신간도 선택의 결정이 반반이라는 것. 하지만 개운함을 만나고 싶은 책이기도 해서, 조만간 읽게 되지 않을까 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한 보리 국어 사전을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조카에게 선물하고,
외갓집에 다니러 온 조카들에게 줄 어린이 책 몇권 더 담는다...



내가 고민정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았을 때는, 아나운서라는 이름보다는 시인의 아내로 먼저 알았다. 그리고 다시 보니 고민정은 아나운서였다. 의외였다. 그 당시에 나는 아나운서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인과 결혼했다는 아나운서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었기에... 그리고 다시 보게 된 그녀는, 그냥 아나운서였다. 그 어떤 선입견도 필요하지 않았었다...
그런 그녀의 이름으로 책이 나왔다. 조기영 시인의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궁금해지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