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 이유는 참 많을 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단순하게 하나의 이유만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분명 그-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므로 나 혼자 '그'라고 부른다-의 몇 문장을 이상하게 보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아닐 거라고, 자기 혼자 사는 세상에 익숙해서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지 못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이니, 이런 생각 자체가 불필요한 일이겠지만...
어찌되었든 나도 눈과 귀를 가진 사람이니, 나와 관련이 없지만 눈에 들어오니 볼 수밖에..
그런 그에게 반해버린-인간적으로- 순간이 생겼다. 너무나도 단순했다. 내가 조용히 보관함에 담았던 책의 이야기를 그가 하고 있었다. 내가 읽었던 책의 이야기를 그가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완전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똘기 충만하게(이 표현 역시 나의 주관적인 시선일 뿐이다.) 술술~ 아주 술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오 마이 갓...
나는, 나도 모르게, 가끔씩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정기 구독자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것이다. 책으로 이야기하고, 책으로 소통하고, 책으로 인간적인 예의를 주고 받는 것...
결국은 책쇼핑으로 개미허리가 되어도 용서가 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마는 것...










조정래의 <정글만리> 예상했던 것처럼 해냄출판사에서 나온다. 또 하나의 대서사시가 되어줄 것 같아서 기대하지만, 나에게는 살짝 어려운 감도 있다. 감히 도전까지 어려워 당분간은 망설이게 될 책이 아닐까 싶다.
정이현이나 한창훈의 신간은 이미 마음을 굳혔다. 한번은 읽어봐야 개운해질 책이다.
김려령의 <너를 봤어> - 이 책은 알사탕 안주실 건가욤?... ^^ 알사탕을 기다립니다. 미친듯이 읽고 싶지만, 아직 구매를 못 했어요. 나에게 힘을 주세요, 알사탕!!!

 









김얀과 이병률이 함께 이야기하는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은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놀랐었다. 여기서 그 이유를 다 말할 수는 없고, 다만 이런 이야기가 결국 나오기는 하는구나 싶어 흥미가 동했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이야기...
너무나도 유명한 아르미안 시리즈의 소설...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간까지...

다카노 가즈아키의 신간은 두번 말하면 입이 아프게 기대되는 책이고...
솔로몬의 위증은 역시 3부까지 완료가 된 듯하다. 이미 예판중이므로... 복불복 이벤트도 기대되지만... 아직 구매하지 못했다는 점~ 2부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다는 점~ 언제 읽을까 두려워 구매결정이 어렵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해야 안심이 될 것 같다는 점~ ㅠㅠ




정말 사고 싶은 책이 몇 권 더 있는데... 마음이 아파서 말을 못하겠다.
말하고 나면, 지금 안 사면, 울 것 같아서... ㅠㅠ
폭우를 뚫고 오기 전에 구매완료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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