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내리 비가 내리더니 지금도 빗소리가 들린다. 결코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끈질김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일요일부터는 또 태풍이 온다던데, 참 날씨마저 우울하게 만드는 날들의 연속이다.

습관처럼 장바구니에 책을 쓸어담다가, 아 이건 아닌데 조금만 더 골라보자 싶다가,
결국에는 장바구니에서 덜어낸 책들을 다시 쓸어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 그 책은 운명이구나 싶게 데리고 오고 싶은 느낌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못된 심보가 가득한 내 마음을 이겨보고자, 중독된 것처럼 책을 읽어보자고....
 

 

제목과 표지의 느낌에 끌려서 클릭해봤는데, 수많은 사랑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느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장르 불문하고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조금은 차분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사랑 자체에 대한 것보다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 느낌에 더 관심가는 책이다.








<섹슈얼 트라우마> 성폭력과 그 트라우마에 관한 최초의 종합 보고서라는 문구에서 눈길을 확 끌었다. 요즘 티비만 켜면 들리는 우울한 소식들에 이 책이 저절로 연결지어지고 있었다. 특히나 아동 성폭력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 이상은 뉴스의 소식으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에 만나보고 싶은 책.
아주 묵직하게 다가오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나보다는 고등학생 조카가 더 흥미롭게 만나게 될 것 같아서 담아본다. 아주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해줄 것 같다.








책콩어린이의 신간 <아름다운 아이> 책콩어린이에서 나오는 책들을 가끔 읽는데, 이번 신간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이 학교에 들어가고, 그 뒤에 벌어지는 일년 동안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그 안에서 들려오는 우울한 이야기를 들어야 할지 모른다. 각오하고 펼쳐들고 싶어진다. <세상에 예쁜 것> 박완서님... 말이 필요없이 포근해지고 싶을 때 만나고 싶은 이름이다...

사실은, 지금 내 옆에는 내 앉은키 이상으로 책이 쌓여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갖다 놓은 책들, 읽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한 책들, 하지만 게으름과 투정으로 더디게 혹은 아예 안 읽고 있는 책들... 그 와중에 만나는 신간들이나 리스트에 담겨진 도서들을 볼 때면 눈이 돌려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더 희한한 책욕심만 쌓아가고 있는 중....

밝아지는 책들 좀 만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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