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몇 권의 책에서 책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하게 만드는 느낌을 받았었다.
책은, 활자는, 소설은, 시는... 여러 가지의 목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함도 있을 것이고, 시간 때우기 용으로 들고나가는 책도 있을 것이고, 슬픔과 고통에 대한 위로의 손짓으로 다가오는 책도 있을 것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책은 이런 것들이 아닌, 아무것도 아닌, 의미를 주지 않는 것들이다. 지독한 폭우와 폭염을 함께 경험한 날, 우산이 없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주춤거리게 만든 날, 멍하니 앉아 있다가 울컥 울음을 참고 스스로 위로를 하던 날. 책이 가득한 그 공간에 있었음에도 책이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았다. 활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빗줄기가 때리는 창가에서 책을 보는 시간보다 바깥의 풍경을 보면서 보낸 시간이 많았던 날.








모니터링으로 받았던 김난도쌤의 책을 다시 꺼내봤다. 우중충한 마음에 괜히 딴지 걸고 싶기도 했다. 천 번을 흔들려도 어른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웃어주세요, 쌤... 나이만 먹고 어른이 되지 못한 이의 이유 없는 투정이라 여기고 웃으면서 넘겨주세요.  쌤의 이번 책, 좋았어요... ^^)


며칠간은 서평도서도 아니고, 아는 척 하기 위해 펼쳐들었던 책도 아닌, 그냥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책들을 만나보고 싶어지게 하는 시간이다.
그러려면 또 책 사야겠네? @@
아니면, 쌓아두었던 책들 속에서 그냥 골라야 하나?....

신사의 품격...
드라마를 다 본 것도 아니고, 안 본 것도 아니고... 보다가 말다가 해서 정확한 장면들이나 대사들은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순간순간의 그 대사가 아름다웠다는 기억은 난다. 전체적인 흐름과 스토리 역시나 알고 있지만, 아마도 이 드라마의 매력은 오글오글하게 만들면서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속 보게 만드는 것... 아닐까? ^^


요리코를 위해... 며칠 전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도서인데, 조금 섬뜩할까? 아니면 슬플까... 여러 가지 기대감과 궁금증으로 만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이제 막 펼쳐들었기에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집중해서 읽게 만드는 마력은 있을 듯하다.
모르페우스의 영역... 작가의 전작 때문에 저절로 눈에 담은 제목이다. 의학추리가 주는 재미와 매력을 고스란히 전해줄 것 같아서 구매완료. ^^

주말부터 지독한 두통으로 아무 것도 집중해서 읽어갈 수 없어서 혼자 화내고 짜증부리고 그랬는데, 내일은 병원에도 가고 한의원에도 가서 머리에 침을 맞아야겠다. 때 맞추어서 병원 쌤은 휴가를 가셨기에 아픈 머리를 뜯을 듯이 잡고만 있었는데...
조금은 개운한 마음으로 이 책들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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