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립다고 눈을 비비고 있는데도 잠을 자다가 깨다가 반복하다 보니, 두통만 심해지고 잠은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어차피 그렇게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면 좀 시원해질만한 것으로 말짱한 정신으로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이거...
오늘 하루특가 나온다는 예고편을 보고 알람까지 맞춰놓고 있다가 아침 10시가 되자마자 주문했다. 가장 큰~ 사이즈로. 제발 제발... 이 쿨매트가 진정 자기의 역할을 다 해서 쿨~한 매트로 나에게 인정받기를 바랄 뿐이다. 아직 배송 전인데 나는 내일 하루종일 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오직 이 쿨매트만 기다리고 있을 테다.
일단은 큰 사이즈만 주문했는데, 그 성능을 인정하게 되면 작은 사이즈부터 방석 사이즈까지 주문해볼 생각이다. 쿨베개랑 쿨부인까지 싸그리 담아올 것임~!!! 앉아 있는 동안에도, 잠시 뒹굴거리는 동안에도 필요한 아이템으로 나에게 사랑받기를 바랄 뿐....
아, 너무 더워... 쿨매트야~ 빨리 와~!!!
결국에는 판매를 하는구나...
알라디너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판매용으로 등장하다니 대단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아직 나도 블랙 색상만 득템한 터라 화이트 색상까지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차에 이벤트 증정용으로는 품절이 되어버렸고...
이렇게 판매상품으로 만나니 그저 반가울 뿐...
이 시간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이 텀블러에 얼음 가득 넣고 시원한 보리차를 채워 넣었다. 얼음이 쉽게 녹지도 않고 몇시간 동안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면서 종이책의 책장을 넘기고 있다.
굳이 커피가 아니어도 이 텀블러 안에 채울 것은 많다~! 얼음을 필수적으로 넣으면 뭐든 시원한 것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게... 딱 좋음... 그나마 갈증을 달래주고 더위를 식혀주는 이 아이가 사랑스러움....
이 더위에 잘 넘어가지 않는 책장들을 짜증내면서도 지금 이 책을 절반 정도 읽었는데.
또 하나의 막장가족 이야기가 탄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 아직 절반이 남았으니 그 모든 내용에 대해 지금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겠지만,
유쾌하면서 우울하면서, 지랄 같은 혜나의 가족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화가 나고 어이가 없고,
결국은 눈물이 나게 한다.
마지막 장까지 덮었을 때면 이들 가족이 좀 달라져 있을까?
혜나는 어느 정도 자라서 어른 혜나가 되어 있을까 궁금해지게 만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이 책이, 이들 가족의 이야기가 들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지 알고 싶다는 것...
그래서 지금, 계속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심윤경님의 책이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참 싫으면서도 동시에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