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손으로 읽고 귀로 듣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요즘 경험하고 있다.
점자를 통해 읽는 책, 누군가의 음성으로 듣는 책...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하는 궁금증이 컸었다.
예전에 절판된 어떤 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손발이 오글거렸었는데...
드라마를 통해서 보는 경험은 조금 달랐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사람이 녹음한 책을 듣.는.다.
책을 읽어주는 그 사람의 감정을 담은 것이기에 더 가깝게 들리는 것일까?...
요즘 엄마가 빠져 있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
처음에는 그런 드라마가 새로 시작했구나 싶은 마음이었는데,
어느 순간 스치듯 본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티비 앞에 주저앉았다.
책이 가득한 곳, 책을 읽어주는 사람, 그리고 알고 있었던 책의 구절을 소개해주는 목소리.
몰랐던 책을 알아가는 재미...
가장 가슴에 담게 되는 건, 그 안에서 읽어주는 책의 구절들이다...
그리고 중독처럼 자꾸만 다음 회를 기다린다.
'오늘은 무슨 책을 들려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지인이 골라본 도서 몇 권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