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안에서 또 다른 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의 독서일기 같은 책을 보면서, 내내 가슴이 뛰었다.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여운들이 다시금 밀려오고, 아직 만나지 못한 책들에 대한 조급함이 동시에 생겼다. 찾아서 한권씩 읽어보면 되는 일이지만, 미처 이 감정이 다 사라지기 전에 만나고 싶은 욕심이 더 커지기에...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독자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재미로 읽는 것이든, 어떤 공부를 위해 읽는 것이든 그 모든 의미와 목적이 각자의 것이라고.
그래서 굳이 이 책들을 골라서 읽었다고 하더라도 그 안의 것을 흡수하는 것 역시나 개개인의 것일 것이다.
무언가 크게 거창한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 '무엇'이 그저 조용히 스며들기를 바라는 것 뿐....
그런데 그렇게도 무수히 많은 책들 속에서 어떤 책이 있는지 몰라서 선택 못하는 책들도 있을 수 있다. 한권의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많이 있겠지만 오늘 읽은 책 김신회님의 <남의 사랑 이야기> 속에 담겨 있던 책들을, 소설을 만나는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해보고자 한다. 이미 내가 읽었던 책, 제목을 알고 있으나 읽지 못한 책,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라서 읽지 못한 책... 그 서른 권의 책을 골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