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저 유일한 취미이니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을 왜 두려움을 가지고 대하기까지 하는가 생각해 보다가,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생각하는 것까지 두려워지고 있었던 것.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책부터 찾고 있더라. 전에는 이야기로의 즐거움을 찾았는데 한 순간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들을 눈에 담고 있었더라는...
남의 사랑 이야기...
이 책을 발견한 순간, 책 소개글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던 그 순간...
그냥, 울고 싶어졌다. 울어도 될 것만 같았다...
이 죽일 놈의 사랑, 이라고 말하고 싶으나 그럼에도 우리가 지금 계속 하려고 하는 사랑이기에...
그 사랑에 관하여 들여다 보게 만드는 이야기...
출간 소식을 지인의 리뷰로 먼저 만났던 책.
마음을 비우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분히 머리를 쉬어가자 생각하면서도...
막상 그러지 못 하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아닐까...
결국은 위로 같은...
지금의 시린 마음을 그대로 누군가가 엿본 것만 같다.
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 있으랴...
괜찮다... 괜찮다...
지인의 리뷰로 이 책의 통한 울컥함을 먼저 맛보았다.
펼쳐들어 맞대고 한번은 책과 말해 보고 싶어지는 책...
여행과 그리움이 동시에 다가오는 듯한 느낌.
이국이 주는 낯설음과 사람들의 이야기...
요시모토 바나나, 오직 작가가 풀어내는 분위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을 듯...
맛있는 음식과 향이 나는 이야기를...
소설 속 그곳을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 속 이야기와 함께 그려지는 영상들이 즐거울 것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