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들어올 거라 우산을 챙길까 말까 하다가 그냥 나갔는데,
들어오는 길에 기어코 비가 내린다.

끈적해서 씻고 나오니 바깥이 온통 노랗게 빨갛게...
이상하다.
내가 바깥쪽 불을 켜두었나?
그리고 우리집에 노랗게 빛이 나올 조명이 없는데.

밖을 보니 이 비 속에서 해가 넘어가고 있더라.
진짜 오랜만에 이런 빛의 해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가을이 바짝 다가온 느낌.

이 더위에도 올 계절은 오네...

(구름에 가려지는 햇빛이 너무 예쁜데,
사진으로 다 담아지지가 않는다.
워낙 똥손이라 기대도 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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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3-08-09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노을이 이뻐서 몇장 찍었어요. 남양주 사는 친구는 하늘이 핑크였다더군요🙂

구단씨 2023-08-10 14:24   좋아요 1 | URL
어제 이 동네 사람들에게 쌍무지개 사진을 엄청 받았어요.
그런 날이었나 봐요.
더위에 지치고 많은 일로 힘들었는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한 컷에 잠시 마음 놓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