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들어올 거라 우산을 챙길까 말까 하다가 그냥 나갔는데,
들어오는 길에 기어코 비가 내린다.
끈적해서 씻고 나오니 바깥이 온통 노랗게 빨갛게...
이상하다.
내가 바깥쪽 불을 켜두었나?
그리고 우리집에 노랗게 빛이 나올 조명이 없는데.
밖을 보니 이 비 속에서 해가 넘어가고 있더라.
진짜 오랜만에 이런 빛의 해 넘어가는 것을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가을이 바짝 다가온 느낌.
이 더위에도 올 계절은 오네...
(구름에 가려지는 햇빛이 너무 예쁜데,
사진으로 다 담아지지가 않는다.
워낙 똥손이라 기대도 안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