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물이 샌다. ㅠㅠ
오전에 발코니 바닥으로 물 고이는 거 보고 멘붕 왔다.
어떡하지?
에어컨 호스 밑으로 물이 고여 있고, 닦아도 계속 물이 고이고 있어서
에어컨 틀지도 않았는데 물이 샌다고 AS 불렀다.
다음주로 예약했는데, 다행히 기사님이 중간에 뜬 시간이 있어서 와서 봐준다고.
와서 보더니 에어컨의 문제가 아니라, 발코니 창 아래로 바닥에서 물이 새고 있더라.
5분도 안 되는 사이에 출장비 2만원 나갔다.
오메...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누수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혹시라도 아랫집에 문제 생길까봐 심장이 막 뛴다.
3년 전에 집 수리하고 들어왔는데, 그때 담당했던 곳에 전화했더니
자기가 그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회사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라고 서비스 접수 링크 알려준다.
일단 접수하고 물 새는 곳을 계속 살펴봐도, 나는 당췌 뭐가 뭔지 모르겠다.
샷시 시공의 문제가 아니라, 혹시라도 타일 업자 새로 알아보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걱정이 또 생긴다.
다시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해서 문의했다.
발코니 물이 새고 있는데, 한번 살펴봐 달라고.
관리실 과장님이 오셔서 보더니,
샷시는 잘 시공되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샷시 하단 부분으로 물이 못 나가고 안으로 새고 있는 거 아닌가 말씀하신다.
10년 AS 해준다고 해서, 아는 샷시 업자 있는데도 일부러 돈 더주고 큰 회사에서 했는데,
이럴 때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된다. 일단 와서 봐주기는 할 거 아닌가.
그래도 지금 바로 해결 안 되니까 머릿속에 걱정만 한 가득.
혹시 외부 크랙이나 바닥 타일 시공 문제는 아닐까 관리실 과장님께 여쭤보니,
그건 아닌 듯하다는 말씀. 일단 믿고 샷시 서비스 기다려야 할 듯하다.
그나마, 확장된 거실이 아니어서 이럴 때는 얼마나 다행인지...
처음 공사할 때 거실 넓게 쓰고 싶어서 확장 고민을 살짝 했는데,
차라리 분리된 공간이어서 낫다. 정신 건강에 좋은 게 가장 좋은 거...
계속 비 소식이 있고, 그냥 비도 아니고 미친듯이 내리고,
계속 안전안내문자 오고 있어서 더 무섭고,
이 지역은 오늘도 호우경보, 내일은 더 심한 경보가 내릴 듯한데, 어쩌고 있어야 하는지...
나, 잠 못 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