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 김려령 장편소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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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만남은 있어도 우연한 이별은 없다.

장점이 단점으로 단점이 더 큰 단점으로 서서히 부각됐다.

누가 뭐래도 제눈에는 예뻤던 것이 남들보다 더 흉하게 보였다. 못 견디게 싫었다.

남편을 포획한 아내. 더는 아내로 볼 수가 없었다. (213페이지)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거, 그게 사랑이야.”

 

우리는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적어도 이 소설에서 말하는 사랑의 정의는 공통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를 꽉 쥐고 있는 사랑은 가짜라고, 또 그런 사랑에 끌려가는 이가 아플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순간 그 사랑을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 그 방식의 사랑 역시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사랑을 하면서 아프지 않을 수 없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덜 아프게 사랑하는 것만이 우리가 사랑 앞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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