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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정용실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정용실, 송윤경, 홍진윤, 김준영 지음
더난 출판
2014년도 ,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동지인 오늘, 깊은 밤과 함께 '사랑'을 성찰해 본다.
'사랑'은 도대체 뭘까.
길거리를 지나다 무심코 집중해서 듣는 노래 조차, '사랑'을 말하는 요즘
'여자 선배'들이 말하는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누군가와 사람을 공유하는 기분 꽤, 괜찮아." -17쪽
어쩌면 그저 스쳐 읽었을 듯한 사랑에 관한 에세이는
유독 20~30대의 사이에 있는 우리 또래들의 식탁위에 자주 오르는 주제가 되어버렸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아마도 사랑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조언이란걸 할 수 있는
몇마디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솔직하다.
만나본 적 없는 (아니, 어쩌면 그들이 만든 방송을 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만났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는 '나'라는 후배를 특히 아끼는 선배와 함께 소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같았다.
'다른 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통과하는 것뿐'이라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28쪽
연애, 사랑, 결혼. 우리 또래에 빠지지 않는 이 논쟁(?)에 대한 조언과 다양한 이야기들은
사랑의 깊이를 더 깊게 하고 내 사랑에 대하여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하고,
먼 훗날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관점을 말해주는것 같았다.
서로를 위해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게 사랑이라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 -책 36쪽
오랜만에, 책에 밑줄을 그으며 책과 대화하면서 읽었다.
수긍하는건 끄덕이며 밑줄을 그었고,
반론이 있으면 아니라고 각주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배워야 할 점과 꼭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은 별표를 쳤고..ㅎ
그만큼 사랑에 대해서 무지했구나를 새삼스럽게 느끼기도 했고 사랑은 배워야 하는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진의 여행이 알렉산더 폰 훔볼트가 말한 '따분한 일상생활에서 경이로운 세계로 옮겨 가조가 하는
불확실한 갈망에 자극을 받는' 것이었다면,
허의 여행은 여행의 불안을 통해 현실에 평안에 안주하는 것이었다.
'골치 아프고 힘들더라도 본문으로 진격해 읽고 또 읽지 않는 한, 책의 본문은 영원히 알 수 없다'
,그녀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모호했던 많은 감정들의 실체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120,121)
또한 이 책에 인용되어있는 문구들, 그리고 책들을 표시해두었다.
여기에 인용되어있는 책들 꼭 다시 찾아 읽어봐야지'
'결국 자기 혼자서 나이에 얽매여 이미 늦었다는 둥,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둥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게 제일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해."
--오쿠다 히데오 <아파트> <<걸>> (북스토리 2014)
사랑에 대해 시작하는 자에게, 힘들어하는 자에게, 궁금해하는 자에게
모든 자에게 필요한 책.
겨울 밤 , 좋은 선배와 함께하는 소주 한잔과 같은 책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서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