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작가노트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1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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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작가노트

UMBERTO ECO MANIA COLLECTION 11.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출판사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대출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시리즈로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선택권이 있으면 갈망하게 되는것처럼 , 읽고싶었던 책들을 최근에 읽었더니

그 다음은 무슨책을 읽을까하는 고민아닌 고민이되었다.


고등학생때 그리 많지 않았던 교내 도서실에서 시리즈로된 장편소설들을 빌려읽은 후로

장편소설의 매력을 알게되었다. 1,2권정도는 손때가 많이 탔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새책과 다름없는

시리즈도서를 보면서 뭔가 잘 읽어나가고 있다라는 느낌도 좋았다.

물론 1,2권에서 재미없으면 나도 그냥 덮어버리긴한다.ㅎㅎ

그러다가 정말 중요한 사건에서 다음 권계속이라는 말과함께 책장이 덮히고 다음 권은 누군가에게 대출되어

돌아오지 않은 요단강을 건넌것같은 현실을 마주할때면 "와...나 이거"와 하는 작은 탄식이 나온다.


이런 추억을 뒤로하고 ,

오랜만에 만난 시리즈도서들 중 핸디북처럼 작은 책이 일렬로 꽂혀있는것을 보고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제일 얇은 책을 빌려온것이 "장미의 이름 작가노트"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움베르토 에코'라는 사람 처음들어본다.

이렇게 책이 많이 나오고 이 사람이 누군가 대충 알아보니 꽤 유명한 사람인것같은데 

왜 난 지금 알게된건가.ㅋㅋ


어쨌든 각설하고,

굉장히 얇은 분량의 책이지만 정말 좋았다.

소설을 즐겨읽는 나로써는 그동안 무언가 간지러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효자손으로 밀어주는 기분이랄까?

소설가들이 소설을 쓰는 설계도 그 날것을 그대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독자로서 정말 신선한 충격도 받을 수 있었고.


화자는 자기 작품을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해석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소설을 쓰지 말 일이다.

소설이라는 것은 수많은 해석을 발생시키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자가 작품을 해석하지 않는다는 이 고결한 원칙을 지키는 데엔 한 가지 장애가 있으니

그것은 모든 소설에는 제목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불행히도 이 제목이라는 것이 작품 해석의 열쇠 노릇을 한다.

(중략_

이렇게 소설 제목을 제공한 등장인물을 언급하는 일조차 저자의 부당한 간섭이 되는 경우가 있다.

-책 10쪽


소설과 해설의 사이에서 그동안 나는 어디에 있었는지 처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 인기소설이 가치가 없다는 말에대한 움베르토 에코의 반박에서 옳다구나를 외쳤다.

작품성있는 ,저명한 대회에서 수상받은 작품들은 사실 잘 읽혀지지 않는다.

노벨상을 받은 소설은 가치가 있고 대중성있는 소설은 가치가 없는것인가라는 말도안되는 이분법에

가끔씩은 갇히곤 하는것같다.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게 해주는 신선한 접근이었다.


그리고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다시한번 소설가들의 재능과 노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움베르토 에코 매니아 컬렉션 11권 <장미의 이름 작가노트> 이 책을 읽으면 <장미의 이름>이 당장

읽고싶어진다고 하는데 , 그렇다.ㅋㅋ 읽고싶다.ㅋㅋ


움베르토 에코. 이 사람 책 시리즈 조금씩 조금씩 읽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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