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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JLPT N4·N5 단숨에 합격하기 - 4주 단기 완성!, MP3 음원(속도별·고사장 버전)+적중&후기특강+단어암기영상+기출어휘집PDF+N4·N5모의고사+연도별 기출문법+청해 받아쓰기 PDF+문법표&품사활용표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2월
평점 :
JLPT 점수는 젊은이들이 취업 등을 위해 필요로 하는, 일종의 스펙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한국에는 일본 대중문화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으므로, 자연히 어학 점수를 통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 자긍심을 느끼려고 이 시험에 응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학점수가 급히 필요한 이들은, 시한에 맞추기 위해 급히 실력을 올려 놓아야 할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일어를 평소에 공부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갑자기 점수를 내기도 힘듭니다. 초보자에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점수를 기록하게 도와 주는 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북유럽 카페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무리 4주 단기완성이라고 해도 수험생이 머리에 단단히 입력해 둬야 할 내용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교재도 제법 분량이 많은 편입니다. 모두 4부로 이뤄졌는데 1부와 2부는 언어지식 관련입니다. 1부는 문법 설명이며, 2부는 문자와 어휘를 다룹니다. 문법의 중요성이야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으며, 다만 일어는 한국어하고 제법 겹치는 부분이 많으므로 한국어에 해당하는 특정 표현 패턴을 잘 외우면 그대로 통하는 경우도 제법 됩니다. 문자, 어휘는 한국어와 생판 다른 게 있습니다. 어휘는 말할 것도 없고, 요즘은 한자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한자마저도 한국인이 잘 모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쌩으로 머리에 넣어야 하는 이들이 많은데, 교재가 아주 요령껏 잘 정리해 두었으므로 그야말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습니다.
3부는 독해, 4부는 청해입니다. 일본은 층위적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므로 일어 시험에서는 특히 독해가 어렵게 출제되는 수가 많습니다. 4부는 청해인데 의외로 한국에서는 일어 리스닝에 능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외국어의 경우 한국인 응시자들이 그나마 독해는 좀 하는 편이고 듣기가 안 된다는 이들이 많은데, 일어는 정반대인 셈입니다. 하지만 외국어이니만치 원어민의 발음 듣기 훈련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 교재에도 듣기 음원을 따로 마련해 두었습니다. 교재의 앞날개에 찍힌 QR 코드는 적중 특강, 후기 특강, 단어 암기 영상인데, 이것은 학습자의 의욕을 돋우기 위한 컨텐츠이며, 메인 음원은 시원스쿨 일본어 학습 사이트에서 배포합니다. 네이버 등에 "시원스쿨 일본어"라고 치면 사이트에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단 로그인을 한 후 학습지원센터로 가서 질문 코너 말고, 왼쪽으로 밀면 자료실이 나옵니다. 여기서 청해받아쓰기, 기출어휘집 pdf 파일, 그리고 음원들(압축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음원은 데이4, 데이27, 28, 29, 30의 내용을 공부할 때 필요합니다. 여성, 남성 성우가 번갈아가며 목소리를 들려 주는데, 페이지별로 개별 내용이 다 나뉜 음원들입니다. 압축 전이 449Mb, 압축 후가 506Mb입니다. 본문 내용 정오표도 사이트에 게시되었습니다. 사후에라도 이렇게 꼼꼼하게 AS를(?) 해 주니 더욱 믿음직합니다. 음원도 이렇게 트랙별로 다 나눠서 제작하는 출판사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진짜 음원만 이렇게 모아 봐도 너무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p121에서는 핵심 문법 중 ...と를 이용한 구문을 배웁니다. 가정은 가정인데, 이 패턴은 느슨한 가정이 아니라 어떤 필연적인 결과를 나타내게 할 때에 쓴다고 합니다. 그 예로 교재의 본문에서는 行(い)くと를 드는데, 우리말로는 "...가면"란 뜻이 됩니다. 필연적인 결과가 따라온다고 했으니 그에 맞는 예문이 나와야 할 텐데, 책의 다음 페이지에는 この道(みち)をまっすぐ行(い)くと銀行があります。라는 예문을 들어 줍니다. 그 뜻은 "이 길을 곧장 가면 은행이 나옵니다."입니다. 그 지점에 은행이 자리한다는 건 웬만해선 변하는 사정이 아니므로(적어도,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믿으므로), 이 예문에서는 と를 쓰는 게 잘 어울린다고 하겠습니다.
유의표현을 찾는 문제도 JLPT에는 자주 나오는데, 특히 급수가 N4, N5이므로 그에 알맞은 어휘가 나와야만 합니다. p199 같은 것을 보면 おどるく, 즉 "놀라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나옵니다. 또 한국에서는 잘 안 쓰는 届 같은 한자도 있는데, 도달하다, 닿다, 전달되다 등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잘 안 쓰는 이 글자를, 중국어에서는 또 아주 자주 씁니다. 이 글자는 특히 중국에 무슨 행사 같은 걸 목적으로 가신 분들은 바로 알아보는 글자입니다. [찌예]라고 4성으로 발음하는 이 글자는, 한국에서는 제 몇 회라고 할 때의 回와 같은 뜻입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계"인데, 그나마 잘 쓰지도 않습니다.
이 교재에는 모의고사도 들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모의고사 음원도 따로 있는데 청해 영역에서 주변 소음 포함 버전, 느리게 읽는 버전 등이 따로 있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