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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는 강점 전략
다나카 유이치 지음, 이성희 옮김, 서승범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나만의 강점을 확실하게 가질 수 있다면 직장이건 어디서건 성과를 낼 수 있고, 그만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더 자신있게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성과라는 것과 강점 보유 여부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말씀합니다.
(*북뉴스 카페의 소개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p25를 보면 직장에서 성과가 나지 읺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기 위주로 세상을 본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강점은 누가 봐도 저건 저 사람의 강점이라고 인정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게 버릇이 된 사람은 "이러이러한 게 나의 강점"이라고 그냥 혼자 믿어버린다는 거죠. 예를 들어 노래를 지독히 못하는데 혼자서 자신을 가수라고 생각한다면, 면전에서야 기분 맞춰 주면 대가가 생기니까 노래를 잘한다고 치켜 줘도, 뒤돌아서면 전부 그 사람을 비웃는데 본인만 모릅니다. 이런 사람은 일에 있어 성과를 낼 수 없고, 자기 객관화가 안 되므로 남한테 이용이나 당하다가 버려지기 십상입니다.
저자는 내 자신을 파악하고 세상을 판단할 때 세 가지 축(軸)이 있다고 합니다. 상대 축, 경쟁자 축, 그리고 자기의 축입니다. 상대는 내가 비즈니스에서 어떤 계약 같은 걸 성사시켜야 하는 사람이며, 경쟁자는 나와 경쟁하며 그 상대로부터 계약 등을 따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상대의 축과 경쟁자의 그것은 다를 수 있으며, 이게 언제나 같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자기방어적인 성향입니다. 아마도 자기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직 정립이 안 되어 있으며, 자기의 축도 부실하게 자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저자는, 자기의 축뿐 아니라 저 세 가지 축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두고 메타인지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저자의 견해에 따르면) 메타인지란 예사로 고차원적인 능력이 아닌 셈이며, 젊었을 때 이런 능력을 갖는다는 게 매우 힘들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 세 축을 한번에 갖추려고 허둥거리지 말고, 먼저 상대의 축(상대가 뭘 원하는가), 경쟁자의 축(경쟁자들이 하지 않는 게 무엇인가)을 먼저 파악한 후, 최종적으로 나의 축에 대한 이해와 보강을 이루라고 조언합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도 재료 투입에는 순서가 필요하며, 마구잡이로 한 번에 들이부으면 요리가 엉망이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회사에서 특급 인재가 되고 싶은 게 내 희망사항, 이상이라면 이걸 한 번에 도달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3개월 후라면 아직도 상대 회사에 납기를 정확히 맞추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늦어지지는) 않는 단계까지 도달하고, 6개월 후의 나는 납기 지연을 다른 걸로 만회하는 단계까지도 가 보자, 이런 식으로 점차 발전하는 내가 되기로 목표를 삼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p103에서 저자는 이 순서를 바꿔 보라고 합니다. 최종의 이상형을 먼저 정하고, 다음은 6개월 후, 그 다음은 3개월 후의 모습을 상상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최종"은 1년 후를 넘기지 말라고도 하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1년 후의 상태를 상정하는 건 큰 의미가 없어서라고 합니다.
"상대"라는 건 거래처일 수도 있고, 나의 상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쟁자는 승진을 놓고 겨루는 나와 동급의 다른 직원들입니다. p126을 보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폰트로 바꿔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예가 나오는데, 나는 나의 상사가 더 편하게 보고서를 읽으라고 그랬다고 하지만, 상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익숙한 폰트에서 갑자기 바뀌어서 오히려 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게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입니다. 이사님은 나이도 있으시니 기존에 익숙한 폰트를 그대로 유지하자, 이런 게 시야가 더 넓은 사람의 사고 방식입니다. 또 저자는 상대의 표면적 니즈 말고도 잠재적 니즈까지 파악하라고도 조언하는데,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를 구분하는 일본인다운 사고방식이긴 하지만 사실 인간의 통성이라 못 볼 바도 없습니다.
p186에 잘 정리되었듯이 1단계 목표 설정하기, 2단계 상대 축 정리하기, 3단계 경쟁자 축 정리하기, 4단계 자기 축 정리하기, 5단계 진정한 나의 강점 만들기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어려운 단계(쉬운 게 없지만)는 자기 축을 정리하는 과제일 듯합니다. 손자병법에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는데, 만능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힘든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