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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시원스쿨 실전토익 900+ (LC + RC + 실전 모의고사) - 이 책 한 권으로 토익 900+ 끝! ㅣ 한 권 토익 시리즈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4년 6월
평점 :
토익 점수가 높게 나온다고 그 사람이 꼭 영어를 잘한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영어를 찐으로 잘하는 사람이라면 토익 점수도 높게 나옵니다. 한국은 특히 영어 스펙이 필요할 때가 많은 나라이므로, 높은 토익 점수를 보유한 이들도 많은데, 단기간에 이 공인어학시험 점수를 획득해야 할 때에는 막막하기도 하고 걱정스러워지기도 할 것입니다. 토익도 과거와는 형식과 지향성이 크게 달라졌으므로 예전처럼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고득점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단 한 권의 교재를 마스터함으로써 900점 이상을 달성하게끔 독자를 이끄면서도, 신 토익의 경향성에 맞게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이 책은 고득점 달성을 위해, 고난도 문제 pool을 크게 마련하여 학습시킨다기보다는, 말그대로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전략서"에 가깝습니다. 유형을 상세히 분석하여, 이런 유형은 이렇게 접근하여 파훼할 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독자는 저자 지연쌤의 의도를 철저히 내면화, 자기화하여 문일지십(聞一知十)의 성취도를 이뤄내야 하겠습니다.
보통 영어 작문 시간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역점을 두어 가르치는 포인트 중 하나는, 같은 표현을 두 번 반복하지 말고 paraphrase하여 글 안에 배치하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작문 실력을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는, 이 패러프레이징을 얼마나 다채롭게 해 내는지를 보는 것이죠. 교재 p36을 보면 이 패러프레이징이 실전 토익 문제 유형 안에 어떻게 녹아들어가는지가 상세하게 분석, 해설됩니다. 그 중에서도 난이도 [상] 유형이라면 상황 요약형 패러프레이징인데, p39를 보면 다섯 가지의 유형이 제시됩니다. 독자인 제가 이해하기로는, 오른쪽 두 대화자(남, 여)의 대화 중에 나오는 (구체적인) 핵심 상황을, 왼쪽 Q&A의 대답 파트에 나오는 것처럼 추상적인 문장으로 바꿔 표현하는 게 핵심인 것 같았습니다. 바로 앞 페이지(p37)에 보면 실전 토익에 자주 출제되었던 동의어 패러프레이징 리스트가 나오는데, 여기에는 안 나오지만 p39에서의 reassign과 allocate도 그런 관계에 해당하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p58을 보면, 저자 지연쌤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형태가 고정되어 있어 (문제를) 보자마자 바로 알 수 있는 유형이 바로 say about 유형이라는 것입니다. 이때 쌤이 특별히 강조하는 건, 첫째 주어의 성별(gender), 둘째가 전치사 about 바로 뒤에 무슨 말이 오는지를 빠르게 파악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과거에 비해 토익이 크게 바뀌었다고 해도, 다중을 상대로 하는 공인어학능력시험인 이상 이처럼 유형의 파훼법이 빤하게 보이는 구석이 또 나올 수밖에 없고, 수험생은 이런 걸 놓치지 않아야 900점 이상의 성적이 가능하다는 것이겠습니다. 또, p61에 나오듯, 일반적인 say류 동사(mention, 넓게 do, be, want 등도 포함)일 때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그 외의 다른 동사가 들린다고 할 것 같으면 이건 거기서부터 뭔가 포인트가 새로 생기는 것이므로 정신을 바짝 집중할 것을 알려 줍니다. 역시 이런 시험은 키워드 중심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예전에 우리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문법대로, just now는 완료시제와 잘 어울리지 않고, 대신 just와 now만으로는 완료 시제에 널리 쓰이는 부사들이 됩니다. 책 p94를 보면 recently의 경우 과거시제와도, 또 현재완료시제와도 두루 어울린다고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타 교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설명들이나, p97을 보면 감정동사의 능동/수동 구분법이 나오며 이 파트를 잘 공부해야 ~ing 꼴인지 ~ed 꼴인지를 잘 분별하여 채워넣을 수 있겠네요. 또 4형식 동사를 수동태로 바꿀 때, 그대로 종전의 직접목적어가 남아 있을 뿐인 걸 잘못 보고, 그대로 능동태인 줄 착각하기 쉽다고 지연쌤은 지적합니다.
p119의 practice test 20번을 보면, 답은 (A) that이 맞으며 이때 that은 주격관계대명사입니다(따라서 which로 바꿔 써도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블랭크 뒤를 보면 조동사구 will be가 따라오므로 주어 상당어구가 블랭크 안에 들어가야 함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관계부사 (B) where 같은 건 절대 올 수 없습니다. (C) what과 (D)whatever는 선행사를 포함하는 복합관계대명사인데, 이미 블랭크 앞에 topics라는 선행사가 왔으므로 이것들도 답이 될 수 없습니다.
p155 하단을 보면, 어떤 단어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의미가, 하필 이 문제에서는 맥락상 그 뜻이 아닌 되어 오답처리된 예가 표로 정리됩니다. 예를 들어 folded를 그냥 bent(접힌)으로 보고 아 이게 답이겠구나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찍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의 context를 볼 때 added(섞인)을 고르게 하는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이 책은 크게 보아 두 파트로 나뉘었는데, 칼로 잘 자르면 두 권이 분책도 되게끔 제책되었으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1부에서 practice test 끝에 정답이 몇 페이지에 있다고 안내가 나온 건, 이 제1부 기준이므로 행여 전체 책의 맨뒤 페이지를 찾아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해설도 꽤나 상세한 편이므로, 수험생들은 어디가 진짜 나의 약점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완해야 하겠네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