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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 - 혼자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파킨슨병 자가운동방법
미즈시마 타케오 지음, 조기호 옮김 / 부광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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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 체의학이라는 것과, 해당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심담, 투병기에서 나온 유용한 교훈을 혼동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난치병, 불치병에 시름하는 이들의 고통은, 요즘 같은 세상에선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고 전파되어,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이를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곤 합니다. 아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고 했는데, 단순한 감정적 상처가 아닌 육신의 병이라면 이 점은 더욱 확실해질 것입니다. 그들을 구원해 줘야 할 현대의학이 제 할 일을 못하고 있는 대목에서, 환자들 스스로가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겠다는데 그걸 누가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막아서겠습니까?


이 책은 제목처럼, "정말 파킨슨병을 통원 입원 절차 일절 거치지 않고, 집에서만 치유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내용이 아니더군요. 우리가 독감이나 전염병 예방을 위해 손발 깨끗이 씻고 몸가짐을 잘하는 것이 사이비 대체 의학이 아니듯, 이 책에서 가르치는 것도,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파킨슨병의 악화를, 집에서나마 최소한으로 막아보는 바른 습관, 병원에서 투여하는 약들의 기능과 정체,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같은 걸 친절하고 자세히 일러주는 지침서였습니다.


생 각과는 달리, 파킨슨병의 진단 기준이라는 게 모호한 면이 있더군요. 틱이나 운동장애가 있다고 다 그 예후가 아니며, 일정 기준을 다 충족해야 이 병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이 병이 무슨 노인들이나, 특수한 인생 경로를 거친 드문 사례, 예컨대 무하마드 알리 같은 소수나 걸리는 병이 아닌, 두뇌와 신경 장애의 일환으로서 누구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비교적 보편적인 병임도 처음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 대의학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거나, 오히려 배격해야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병의 싩체를 정확히 알아야 그 병마의 습격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고, 혹시라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이 병의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을 때, 물리적 도움 외에 베풀어 줄 수 있는 그 모든 배려와 마음가짐, 유용한 팁들이 따로 있다는 걸, 경험자들의 증언과 지혜를 통해 가르쳐 주는 책이었습니다. 병이란 특히 환자의 입장에서, 부작용 없이 나을 수만 있으면 그게 곧 신의 축복인 겁니다. 간혹 이런 보건의 이슈를, 비뚤어진 과시욕이나 잇속 챙기기, 혹은 정치투쟁의 소재로 삼는 이들이 있더군요. 환자에게 이로운 것만큼 강력한 공공선과 명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 깨달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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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아드
마릴린 로빈슨 지음, 공경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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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편지를 쓰는 아버지의 그 사연이란, 언제나 사람을 뭉클하고 숙연하게 만듭니다. 부모님은 나에게 육신과 영혼을 준 분이고, 나의 한계와 나의 장점은 언제나 그들을 돌이켜 보면 분명하게 드러나죠. 한국처럼 짧은 시간에 급격한 사회 변혁, 가치관의 변용을 겪은 곳에서는 세대 간의 단절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든 공동체, 분단 없이 가치관과 정신적 미덕을 generation to generation 으로 이어 오는 풍토가 정착되면, 아들은 아버지의 뒷모습에, 아버지는 아들이 주시하는 어딘가의 머나먼 시선 속에 그 살아온 자취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하물며, 3대가 이어 온 전도와 선교, 그리고 고독한 소명의 사업이 그 공통의 지향인 집안이라면 어떨까요? 이 이야기는, 그리스도를 향하고 세상에 발을 디디며 성경의 워딩에 그 실천의 발판을 디디고 살아 오길 힘썼으나, 무서운 죄책감의 시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사역 3대의 사연을, 아버지 목사 잔 에임스를 통해 내러이트되는 형식입니다.


우리도 하근찬의 <수난 이대>같 은 작품에서, 한 개인들의 살의 질곡과 사연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한 나라의 역사와 정체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개인은 축소된 국가이고 겨레입니다. 일대에 걸친 삶이 그런 기능을 하기에 좀 짧은 감이 있다면, 서로를 많이도 닮은, 닮아야 할 부자의 대(代)로 내러티브의 외연을 넓히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자신의 아버지, 또 자신의 아들 사이에 놓인 "낀 세대"인 잔 에임스 목사는, 부친의 엄혹한 죄책감과 한 치 양보없는 격식주의의 의무는 고스란히 물려 받고, 아들의 상대적 방황과 확신 없음의 불리한 입지는 그것대로 또 뿌리치지 못하는, 좋은 점이라기보다 불리한 사항만 다 끼고 살게 되었던 아픔의 중간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랬기에, 이 에임스 목사는 삼대 중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꺼려지는 와중에도) 마침내 끌어안고, 자신의 아들이 터벅터벅 걸어가야 할 그 머나먼 지향에 대해 자신 있게 정곡을 찌르는, 유언 같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였던 것처럼, 너 역시 결국 나일진대, 이 말을 나보다 누가 더 자신 있게 일러 줄 수 있겠니?"


길리아드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길르앗"이라고 바꾸면 그제서야 아, 하실 겁니다. 미국에는 이 "길리어드" 라는 이름을 가진 소도시, 소읍이 많습니다. 우리는 흔히 미국의 정착사를, 인디언들의 가혹한 절멸과 축출의 연대기로만 알고 있지만, 특히 남부의 경우 기존의 거주민 없는 버려진 땅을 혼자 힘으로 일구고 개척하여 농경 주거 형태를 최초로 도입한 지역이 많았죠. 일을 다 이뤄 놓고 보면 쉽고 편해 보이지만, 제아무리 비옥섣과 광활함이 갖춰진 농장이라고 해도 최초의 손길, 길들임이 없는 상태에선 단테의 지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농장은 인간이 그를 농장으로 바꾸기 전에는 그저 아가리에서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야수의 대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런 대지를 나의 벗, 동반자로 삼기 위해서는 산 멀고 물 낯선 천만리 타지에서 불굴의 의지와 집요함이 필요했는데, 그래도 거친 자연의 시련을 받아 내기엔 그것만으로 부족했습니다. "신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지금의 시련은 그분의 크신 의지 한 조각의 발현이니, 나의 장래, 혹은 먼 훗날 내 후손의 앞날에 가득한 행복과 보람으로 보상받을 것이다." 이런 종교적 신념의 뒷받침이 없었으면, 그 문명화와 행복 추구(pursuit of happiness)를 위한 장정은 다 무위로 돌아갔을 겁니다. 개인개인이 다 투철한 신앙혼의 담지자 대변자였지만, 그래도 최종의 조율자, 지휘자, 사역자가 필요했고, 그 일을 이 에임스 가문의 남자들 같은 목사가 떠맡았던 거죠. 따라서 목사라면, 누가 어느 상황에서 그 영적인 해갈을 시도해도, 마치 준비라도 해 두었다는 듯 진정성과 유창성을 동시에 갖춘 답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 일상의 삶이 성경 구절 하나하나에 기속되는, 양심에 의해 절제되고 말씀에 의해 연출되다시피한, 비고 가난하고 그러면서도 정의로운 손놀림 눈짓 발걸음 들숨 날숨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에임스 목사의 부친, 우리 독자에게 "할아버지 목사"로 이 소설에서 설정된 그 사역자는, 남북 전쟁 당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남부의 그 캔사스 주에서 활동했습니다. 무 서운 일이 있었고, 그 아들과 며느리는 다만 아득한 암시와 예감으로 진실의 잔영을 더듬을 수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불길한 유품의 항목을 확인하고, 땅에 묻어 버립니다. 며느리는 그에 그치지 않고, 그 중 셔츠를 다시 집어 들어 세탁하고, 다듬고, 다시 깨끗이 손질합니다. 대리석 조각 같이 반질반질해진 그 빛나는 모습을 확인한 후에야, 그녀는 도로 대지의 품으로 이를 돌려 보냅니다. "지금 다시 파 보면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마치 우리네 여인들이, 가뜩이나 흰 바탕의 옷가지들을 빨고 다듬이질하고, 또 햇볓에 말리던 그 모습을 연상케 하죠. 한 점의 얼룩과 때도 허용하지 않음이 곧 가사의 주관자인 나의 품위와 자존에 직결된다는 듯 말입니다. 작가 매릴린 로빈슨의 서두에서 그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재건과 신앙이라는 두 개의 코드는, 유럽보다는 아마 한국의 독자들이 더 쉽게 공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같은 "세탁, 정결의 절차"라도, 그 안에는 종교적 죄의식이 들어 있는지 아닌지에서 근원적 차이가 발생합니다. 에임스 목사의 사모님은, 시아버지의 내면과 심기, 그 번뇌와 한계를 철저히 이해했기에, 그 죄책감의 상속이 부정적 인계 절차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희망적이긴 해도 말입니다.


바산의 황소,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길르앗(그런데 기독교 성경의 길르앗은, 도시나 읍이 아닌 광역 단위였습니다. 라몬 길르앗 할 때, 라몬이 도시이고 길르앗은 그를 포함한 지역명임을 상기하세요)의 향유는 당대 일등의 명산품이었습니다. 우리네 같으면 담양 죽제품, 강화의 화문석이라고 할 때나 마찬가지죠. 향유가 어디에 쓰이는 물건일까요. 예수가 마르타에게 부음 받은 그 화합물도 향유였고, 사울과 다윗 이래 선택받은 이들이 언제나 그 징표처럼 장로에게 수여받고 신체에 "입은" 것이 향유입니다. 향유는 죄사함의 표지요, 은총의 언약표징입니다. 향유를 생산하는 길르앗 땅, 여기에 부인할 수 없는 과거의 사연이 있고, 미래의 화해가 있으며, 끝내 저버리지 못할 절대 구원의 약속이 있습니다. 길르앗은 이제 인류가 그 죄업으로부터의 사면 희망을 놓지 않는 이상, 보편적 구원의 보통명사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삼대가 지난 후에는 다음의 삼대가 그를 잇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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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 축구의 신화 프리메라리가 프리메라리가 축구 시리즈
루이스 미겔 페레이라 지음, 윤승진 옮김 / 보누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보누스에서 프로 스포츠 명문 구단의 역사에 얽힌 팩트북을 많이 출간하고 있어요. 지난 번에 제가 읽은 책은, 한국의 뉴욕양키스라고 할 수 있는 "삼성 라이온즈"편이었습니다만(그때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삼성구단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그 탁월한 운영 솜씨와 현재의 빛나는 업적을 보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번에는 종목이 바뀌어서, 보다 전지구적으로 보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입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인의 사랑과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서 프리메라리그의 세력을 양분하는 초특급 전투 단위인 풋볼클럽 바르셀로나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크기는 이 시리즈가 언제나 그렇듯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간편한 사이즈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팬들에게는 몰랐거나 깜빡 잊었을 법한 사샐로 가득하고, 초심자애게는 "이 정도는 알아야 축구를 소재로 한 어느 대화에도 꿀리는 일 업이 낄 수 있지!"하는 유용한 사실을 가득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축구를 즐겨 시청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료들과 어울릴 일이 잦고, 또래 남성들 사이에서야 이 축구라는 화제가 대단히 인기 있는 편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사회적, 사교적 의무사항으로 케이블에서 주요 이벤트는 곁눈으로라도 챙겨 둔다고 할 수 있죠. 마니아들 사이에서라면 전술이나 경기의 복기 등이 중요한 관심사겠지만, 진지하지 않은 술자리에서라면 과거사의 회고나 플레이어들의 업적, 비교담 등이 더 친숙한 레퍼토리입니다. 이때 해당 종목이나 구단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자리를 어색하게 만들거나, 최소한 대화에 제대로 끼기가 힘들어지죠. 특히 이 책의 소재처럼 세계적 명문 구단의 지난 발자취를 짚는 식이라면, 이미 어느 모임이나 사교에서건 그 역사가 거의 교양의 종목이 되다시피했습니다(공감이 안 되는 입장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재미는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우선, 요한 크루이프가 이 팀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직에 가장 오래 머무른 사람이라는 점을 처음 알았습니다. 요한 크루이프하면, 네덜란드 토털 사커의 그 전설적인 위용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코드로 밀착된 레전드 아니겠습니까. 월드컵 축구 중심으로만 축구사를 정리한 입장은 확실히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점 다시 깨달았어요. 또, 전설적인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한때나마 이 팀 소속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 클럽팀에 대해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되었네요. 전술 부분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별권이 있으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따로 챙겨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조만간 사서 볼 생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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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최지혜 |미래의창2013년 11월 19일
신국판 |16,000원|978-89-5989-252-5 [13320]
대한민국 대표 소비트렌드 분석서
“트렌드 코리아 2014”
(문화충전200% 서평 이벤트)

◤ 책소개
대한민국 대표 소비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교수,
한국 사회의 최신 트렌드를 말하다!

대 한민국 대표 소비트렌드 분석가로 인정받는 김난도 교수와 그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CTC, Consumer Trend Center)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말 한국 시장을 주도할 10대 소비트렌드를 예측해서 발표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할 10대 트렌드를 정리해 분석한 것이다.
매 년 출간과 함께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한국 트렌드 분석서의 현대적 고전”으로 명성을 떨치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CEO와 마케터들은 물론이고 정치, 사회, 문화계 오피니언 리더들도 연말 필독서로 읽고 참고하고 있다. 바로 그 <트렌드 코리아>시리즈의 최신작 『트렌드 코리아 2014』가 찾아온다. 2014년 ‘말(Horse)의 해’를 맞아 저자들은 Niche(틈새시장), Platform(플랫폼 비즈니스), Rethink(창의적 재해석) 등의 트렌드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이 2014년을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인가?

새로움과 변화를 갈망하는 2014년,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공감과 소통”의 키워드 10가지!
◤ 저자 소개
김난도
교 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그리고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 '란도샘'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소비트렌드를 연구하며, 학부장과 서울대발전기금전략기획위원 등의 보직을 맡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아모레퍼시픽 ․ CJ제일제당 ․ 롯데마트 ․ 제일기획 ․ 한라마이스터 ․ 웅진코웨이 ․ 애경백화점(AK플라자 ․ 아이패션 비즈니스 센터 등을 자문하며,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경험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 '소비자의 비밀을 가장 많이 아는 남자'가 되는 것이 변함없는 꿈이다.
인 생의 갈림길에서 속절없이 흔들리는 ‘어른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전한 2012년 하반기 베스트셀러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세계 10개국에 현지어로 번역되어 이 시대 세계 각국 청춘의 아픔을 따뜻하게 격려한, 2011년 30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우리 사회의 명품 열기를 비판적으로 연구해 ‘정진기 언론문화대상’을 수상한 『럭셔리 코리아』, 다양한 통계자료를 해석해 대한민국 소비자의 성향을 산업별로 분석한 『2011 대한민국 소비지도: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공저) 등을 썼다.
전미영
서 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동 대학원에서 학사·석사학위를 받고, “소비자행복의 개념과 그 영향요인의 구조”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 한국소비자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근무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트렌드분석론, 소비자심리와 행태론, 브랜드매니지먼트 등을 강의하고 있다. 2013년 출간된 『트렌드 차이나』를 공저했으며, 한국과 중국의 소비트렌드를 추적하고 이를 산업과 연계하는 방법론 개발에 관심이 많다.
이향은
성 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상명대, 건국대, 서울산업대에 출강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에서 학사학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런던의 Central Saint Martins에서 디자인경영으로 두번째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재)서울디자인센터 국제협력팀장으로 근무했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디자인산업연구센터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트렌드와 디자인 관련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 중이다.
이준영
상 명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최우수논문상, 2011년 한국소비자학회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LG전자 LSR(Life Soft Research)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주요관심분야는 소비트렌드, 소비자행태, 소비자유통(Retailing)이다.
김서영
서 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소비자학과 <소비자행태연구실>에서 「20-30대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의 소비가치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과 트렌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의 양가성(Consumer Ambivalence)에 관한 심리구조, 소비트렌드 확산 과정과 예측방법 등의 주제에 관심이 많다.
최지혜
서 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소비자학과 <소비자행태연구실>에서 「소비자의 예약구매 영향요인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책임연구원으로 ‘트렌드 분석을 통한 신상품 콘셉트 및 마케팅방안 도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의 신제품 수용에 관한 행태, 미디어와 소비문화 등의 주제에 관심이 많다.
◤ 목 차

제1부. 2013년 소비트렌드 회고
2013, 대한민국 소비자, 어떻게 살았나
C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O OTL... Nonsense! 난센스의 시대
B Bravo, Scandimom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R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A Alone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T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W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I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S Surviving burn-out society 소진사회
T Trou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신조어로 돌아본 2013
제2부. 2014년 소비트렌드 전망
-상세 키워드 2013년 11월 19일 공개!
후기까지 꼭 참여하실 수 있는 분만 신청해 주세요!
[문화충전 서평 이벤트]
<트렌드 코리아 2014>
  • 총 20 명
  • 접수기간 11월 16일(금) ~ 11월 27일(수) 마감 및 발표
  • 배송정보 1차 접수기간 : 27일(수) 발표 후 28일 낮1시 까지 접수
    (배송정보 미접수자 후순위자 28일 자정까지)
  • 도서 배송 11월 28 ~ 30일 (출판사 사정으로 늦어 질 수 있음)
  • 서평 등록 사이트 YES 24/교보문고/인터파크 중 2 곳 AND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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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다 올려주시면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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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아이디/닉네임/이름/회원등급/기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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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독 사 항]
▶ 신청 전 필수 확인 사항 (☞클릭)
활동영역이 많은 회원 우선 선정 /서식 미준수 당첨제외
덧글/게시글 모두 확인 한 후 활동이 고루 분포된 분을 우선적으로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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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티가 무려 2개월 + 신입으로 등급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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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내용 확인 후 패널티나 이벤트 관련 문의만 연락 주세요.
당첨자 발표 : 11월 26일 '_')a
(당첨자 발표일을 기억하셔서 당첨이 되었는데도 쪽지를 보내지 않아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서평작성으로 받은 도서는 어떤경우에도 유상판매하는 행위를 엄금합니다.
<적발시 강퇴 또는 활동정지>
트렌드 코리아 2014 김난도교수와 함께하는 <트렌드 토크쇼>_12/10
함께 진행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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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색 - 빛의 파편을 줍다
게리 반 하스 지음, 김유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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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피카소, 그 좌절과 모색의 시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의 유년시절부터,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던 무렵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 려서부터 피카소는 그런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하네요. "네가 군인이 되길 원한다면 너는 으뜸가는 대장군이 될 것이요, 네가 성직자가 되길 원한다면 너는 교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내내 "파블로"라고만 호칭되는 피카소(기다란 풀 네임도 소설 초반에 제시되어 있어요)는, 그처럼 두뇌의 회전도 빠르고, 체격도 당당한 헌헌장부의 모습으로 청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또래들로부터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따르는 이들도 많은 편이었고요. 그런 인물이 붓과 물감을 다루는 솜씨까지 뛰어났으니...


하지만 운명은 그에게 순탄한 전진의 항로만을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재정적 후원의 보장(친지로부터의)까지 있었던 그의 친구(카를로스 카사게마스) 역시 결국에는 순탄한 길을 갈 수가 없었으니, 재능과 열정이라는 신의 축복도 "젊음"이라는 질풍 노도의 시련을 거치며 대부분은 살아남지 못하는 게 필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이 소설을 읽으면서 들었습니다. 꽃 처럼 피어나는 젊음은, 재능을 보존하고 갈고 닦아야 할 인재들에게는, 차라리 거세되어야 할 유혹에의 페로몬 샘이 아닌가. 비극적인 사고 없이 미술 수업만 제대로 마쳤다면, 친구 피카소에 못지 않은 대화가가 될 수도 있었을 카를로스의 최후를 보며 든 생각입니다. 작가 게리; 반 하스의 표현에 의하면, "신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한계에 도전한" 파블로 피카소 같은 이들도, 그 젊은 시절 자칫하면 소중한 재능과 천재적인 작품 창출 모두를 무(無)로 화하게 할 위기에 여러 번 처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도 저지르는 게, 예외가 아닌 보통의 사례라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자화상. 왼쪽은 1901년, 오른쪽은 1896년입니다. 이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1901년이면 빛의 도시 파리에 막 도착했을 무렵이죠.


주 위로부터 언제나 기대를 모았고 활력과 야망에 넘쳤으며, 외모나 기질 어느 면에서도 타인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던 젊은 피카소는, 그러나 안전하고 검증된 길을 걷기보다, 신이 자신에게 부여한 재능을 최대로 발화할 수 있는 시련의 행로를 굳이 택합니다. 그것은 돈 한 푼 없이, 친구 카를로스 카사게마스와 함께 파리로 가서, 세 계 첨단의 조류와 유행을 접하고, 평론가나 미술 애호가의 눈에 들어 큰 성공을 누려보기도 하자는 것이었죠. 그러나 파리에 도착한 그들은, 이 모든 것이 고향 스페인에서 꿈꾸던 바의 이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깨닫게 되며, 특히 자신만의 순수 미학의 세계를 파고드는 길과 시장의 구미를 맞추는 일은 결코 양립하지 않음도 절감하기에 이릅니다.

뻬빠 숙모의 초상. 1901

그의 고국 스페인은 이미 많은 빼어난 화성(畵聖)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머나먼 앞선 시대의 엘 그레코와 프 란시스코 고야가 그들이죠. 아무리 천재인 피카소라고는 하나, 태어나면서부터 그의 입체파 터치와 관점을 완성한 채 자유로운 일필휘지가 가능하지는 않았겠죠? 이 책에서 배운 바로는, 그 역시 많은 대가로부터 쉼 없이 영향을 받고, 그들을 모방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때로는 동시대의 앞선 거장(예컨대 마티스)로부터 심한 경계와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는 사실입니다(소설 후반부에, 앙리 마티스와의 격한 갈등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 소설에서 다루는 시기는 아니지만)피카소가 노년에 이르러 확고한 명성을 다진 후에도,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의 처형>을 두고 노골적인 모방을 한 작품이라 하여 그의 <한국에서의 학살>이 많은 비난의 대상이 된 일도 있었습니다. 이미 이 시기부터, 고야는 피카소의 어린 영혼을 사로잡고 있었던 듯합니다. 영화감독 피터 잭슨은 <킹콩>을 리메이크하여 적절한 칭찬을 받은 반면, 구스 반 산트는 히치콕의 <사이코>를 어설프게 재현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일도 생각나더군요.

제임스 사바르테스의 초상. 1901

절친 카를로스 카사게마스를 매개로 해서, 파블로 피카소는 여러 친구를 알게 됩니다. 그 중에는 위 작품의 주인공 작가 제이미 사바르테스도 있고, 이 소설에서 카사게마스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걸로 설정된 안나 포랭도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로는, 카사게마스의 자살에는 다른 여인이 연루되어 있었다고도 합니다.


파블로의 주위에는 여자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심지어, 임차료를 내지 못해 거주지에서 축충당할 위기에 놓이자, 애인이었던 매춘부 페르낭드가 기지를 발휘하여 퇴거의 위기를 모면한 일화도 이 소설에 나오고 있습니다(두번째 연체 때엔 결국 쫓겨나죠). 기욤 아폴리네르의 소개로 여러 명사를 접촉하기도 하지만, 타고난 재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그는 누구와도 잘 융화하지 못합니다.


파 블로 피카소가 정치에도 상당한 정도로 관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설은 갓 명성을 얻기 시작하는 그가, 1차 세계 대전 발발 소식을 접하고 친우들과 혼동스러운 감회에 젖는 걸로 마무리되고 있네요. 청색 시기를 통과하여 페르낭드 올리비에와의 장밋빛 시대로 접어드는 무렵의 그를 만나고 싶다면 이 소설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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