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 축구의 신화 프리메라리가 프리메라리가 축구 시리즈
루이스 미겔 페레이라 지음, 윤승진 옮김 / 보누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보누스에서 프로 스포츠 명문 구단의 역사에 얽힌 팩트북을 많이 출간하고 있어요. 지난 번에 제가 읽은 책은, 한국의 뉴욕양키스라고 할 수 있는 "삼성 라이온즈"편이었습니다만(그때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삼성구단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그 탁월한 운영 솜씨와 현재의 빛나는 업적을 보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번에는 종목이 바뀌어서, 보다 전지구적으로 보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입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인의 사랑과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서 프리메라리그의 세력을 양분하는 초특급 전투 단위인 풋볼클럽 바르셀로나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크기는 이 시리즈가 언제나 그렇듯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간편한 사이즈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팬들에게는 몰랐거나 깜빡 잊었을 법한 사샐로 가득하고, 초심자애게는 "이 정도는 알아야 축구를 소재로 한 어느 대화에도 꿀리는 일 업이 낄 수 있지!"하는 유용한 사실을 가득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축구를 즐겨 시청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동료들과 어울릴 일이 잦고, 또래 남성들 사이에서야 이 축구라는 화제가 대단히 인기 있는 편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사회적, 사교적 의무사항으로 케이블에서 주요 이벤트는 곁눈으로라도 챙겨 둔다고 할 수 있죠. 마니아들 사이에서라면 전술이나 경기의 복기 등이 중요한 관심사겠지만, 진지하지 않은 술자리에서라면 과거사의 회고나 플레이어들의 업적, 비교담 등이 더 친숙한 레퍼토리입니다. 이때 해당 종목이나 구단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자리를 어색하게 만들거나, 최소한 대화에 제대로 끼기가 힘들어지죠. 특히 이 책의 소재처럼 세계적 명문 구단의 지난 발자취를 짚는 식이라면, 이미 어느 모임이나 사교에서건 그 역사가 거의 교양의 종목이 되다시피했습니다(공감이 안 되는 입장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렇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재미는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우선, 요한 크루이프가 이 팀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직에 가장 오래 머무른 사람이라는 점을 처음 알았습니다. 요한 크루이프하면, 네덜란드 토털 사커의 그 전설적인 위용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코드로 밀착된 레전드 아니겠습니까. 월드컵 축구 중심으로만 축구사를 정리한 입장은 확실히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점 다시 깨달았어요. 또, 전설적인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한때나마 이 팀 소속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 클럽팀에 대해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되었네요. 전술 부분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별권이 있으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따로 챙겨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조만간 사서 볼 생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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