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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커스 식품기사·산업기사 필기 필수이론 + 최신 기출문제 - 기출문제 16개년 수록ㅣ식품기사ㆍ식품산업기사 무료 동영상 강의
권유진 지음 / 해커스자격증 / 2024년 1월
평점 :
권유진쌤의 식품 기사/산업기사 교재를 재작년('22)에 이어 올해도 리뷰합니다. 올해판도 엄청난 두께를 자랑합니다만 너무 압도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올해판도 기사+산업기사 합본입니다. 뒷부분 산업기사 6개년 간 기출문제 수록분이 대략 300페이지가 넘습니다. 또 기사 기출도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됩니다. 기출 파트를 제외하면 본문 이론 설명 부분은 타 기사 시험 교재와 비교할 때 아주 많다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식품기사 시험은 여전히 내용이 많은 편이고 엄청난 암기를 거쳐 내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될수록, 빠진 것 없이 다 수록된, 따로 단권화가 필요없는 구성이라야 하며, 그러면서도 설명이 요령껏 이뤄져서 수험생을 지나치게 암기로만 몰고가는 식이 아니라야 합니다. 그래서 권유진쌤 책이 저한테는 무난하게 보였습니다.
경구(經口)라고 하면 입[口]을 거친다[經]는 뜻입니다. p42를 보면 경구전염병 여러 종류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다들 우리가 익히 들어 본 내용들입니다.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콜레라, 세균성 이질, 아메바성 이질, 폴리오(우리가 보통 소아마비라고 하죠), 유행성 간염 등이 있습니다. 이것과는 별개로 DPT 백신이라고 보통 부르는 것은, diphtheria, pertussis(백일해), tetanus(파상풍) 등을 예방하려는 목적입니다. 반면 BCG 백신은 질병들의 두문자가 아니라 칼메트(C), 게린(G)이 찾은 균주(bacillus. p319도 참조)의 첫머리를 딴 약자입니다. p128을 보면 단당류 중 입체이성체, 에피머, 광학이성체 등을 설명하고, 쇄상구조와 환상구조를 분자식과 함께 보여 주는데 눈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학부 때 배우는 교과서들도 좀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p173, p174의 클로로필, 산에 의한 변화, 알칼리에 의한 변화 등도 이해가 쉽지 않은 내용인데 도해화가 이렇게 이뤄지니까 훨씬 쉬워진 듯합니다.
p193에 식품의 평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역시 깔끔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 표 덕분에 뭔가 암기의 부담도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관능검사 파트인데 그냥 사람이 감각기관을 통해 행하는 검사를 가리킵니다. 관능검사는 2차 실기, 필답형 시험에도 자주 출제되는 사항입니다. 이론 설명이 끝나고 혹시 기출 전력이 있으면 연도와 회차를 병기하여 4지택일 문항이 함께 따라나옵니다. 이어 몰농도, 노르말농도 등이 설명되고, 몇 페이지 더 넘어가 조지방 정량을 설명하면서는 에테르추출법, 산분해법, 뢰제고트리브법, 바브콕법 등이 핵심만 딱딱 짚어지며 서술됩니다. 조단백질정량에서는 Kieldahl법이 따로 강조된 상태에서 나오는데 이게 일부 학부 교재에서는 빠진 데도 있습니다만 출제가 되는 사항입니다.
p241을 보면 교동(攪動)이 나오는데 교라는 글자는 교란한다고 할 때의 그 교 자, 흔들다(shake) 휘젓다(stir)라는 뜻입니다. 수분과 유지방을 분리하는 단계입니다. 동네 슈퍼에서 몇천 원에 집어올 수 있는 버터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걸 보면 수천 년 이어진 인류의 지혜 앞에 숙연해집니다. 연압을 working이라 하고(아, 영어는 너무 다의어가 많습니다), 소금이나 물 때문에 생긴 버터의 초과중량을 오버런(overrun)이라 부른다는 점도 나옵니다. 요즘 슈퍼에서 요구르트를 사먹으면 어떤 회사 제품은 커드가 병 밑에 많이 남던데 그 이유도 이 책 p243을 보고 나니 좀 새롭게 다가옵니다. 식품학에서는 또 포장수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p268에 플라스틱의 종류, 폴리에틸렌, 폴리아미드, 에틸렌비닐알코올 등이 설명됩니다.
언제나 식품학에서는 효소와 효소 반응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p334 이하에 본격적으로 다뤄지는데 바로 다음 페이지에 나오듯 산화환원요소, 전이요소, 가수분해요소 등이 중요하며 기출문제도 '16년 제2회 출제분이 소개됩니다. 효소 속도론은 미카엘리스-멘텐식과 함께 설명되는데 요즘 실기시험에서도 그렇고 1차에 부쩍 자주 출제되는 편입니다. 바로 다음에는 이른바 라인위버-버크 식이 설명되는데, 이걸 이중역수도 식이라고도 합니다. 이중역수는 원어로 쓰면 double-reciprocal인데, reciprocal하면 상호간의(=mutual)이란 뜻이 먼저 떠오르지만, 수학에서는 역비례(=반비례)라는 뜻이 따로 있습니다. 또 plot이 도(圖)인데, 주식 투자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미 연준 회의 끝나고 나서 점도표라는 게 나오죠. 그 원어가 dot plot입니다. 그러면 plot이 여기서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감이 올 것입니다.
실기교재에서는 권유진쌤이 한마디씩 하는 코너인 "선생님 tip"이 본문 중에 있었는데 여기서는 방주처럼 페이지 옆단에 배치됩니다. 예를 들면 p353의 해당과정(glycolysis. 解糖)과 오탄당인산경로에 대한 설명이 그렇습니다. HMP에서 끝에 보면 shunt란 말이 나오는데 이게 경로이동이라는 뜻이죠.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도 보듯 이건 '17년 제1회에도 출제된 사항입니다. 이렇게 일일이 출제 연도가 교재에 나오는 것도 수험생 입장에서 편합니다.
필수이론과 기출 파트는 분책 가능하게 제책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