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오랜만에 집에돌아왔어요 돌아오길 잘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네 그래도집을안판건참다행인거같아 난다시떠나고싶어 당신처럼 멀리멀리 날아가고싶어 난 가끔 내가 날수있을거라고 믿었는데 이젠 그것도 안녕 다 내탓이라고 내잘못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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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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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씨가 본 인도를 먼저 경험하고 인도에간 많은 인도여행자들은 가끔 끝없는 실망감에 빠진다. 

그는 너무나 감상적이라서라는게 나의 의견이다. 

인도는 그의 글에서 처럼 그렇게 너무나 숭고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은 작가는 참 예쁘다. 참 멋있는 사람이다. 참 자유로운 사람이다. 

나의 인도는 어쩌면 아프고 조금은 무섭고 또 조금더 더러운 그런 곳인데. 

그래도 이상하게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여전히 서성이게 만드는 그런 곳인데. 

언젠가 이 길 위에서 그를 만나보면 좋겠다. 

김혜자씨의 책에서 읽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남자인지 나의 눈으로 한번쯤 바라보아도 된다면. 

나에게 허락된건 저 밖에 앉아서 무언가 너무나 숭고한 일들을 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일이다. 

나의 이마에 빨간 점을 찍어주고는 기도를 하는 브라만에게 1달러를 내미는 일도 어쩌면 헛된일이 아니기를 바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날마다 같은 장소에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하는 여행자를 위한 이곳 사람들의 배려에 감사하다. 

그래서 어쩌면 이곳은 그 어디 보다 참 많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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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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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른 사람들과 너무나 다른 반응을 보이는 내가 무섭다. 

나는 신경숙작가의 소설에 어쩌면 유일하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일지도 모른다. 

책 뒷편에 써진 나의 글자는 "그래서. 엄마는 찾았다는 거야. 말았다는 거야."이까. 

나는 참 나쁘다. 

아무리 슬픈 이야기를 보아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어이없어 코 웃음이 나는 상황에서 혼자 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한참 뜨고 있을때 그책을 읽고 울었으니 나의 황당한 반응은 알수있을 것이다. 

그런데 꼭 이 책을 읽고 슬퍼야 할까? 

꼭 눈물 흘려야 할까? 

아니 그냥 가슴아파야 할까? 

결국은 나의 질문에 답은 다 "응. 그래야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너무 많이 바라고 기다리는 사람. 즉 냉소적인 사람이기에 오늘도 울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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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싶어 

노래하고 싶어. 

이렇게 멋진날.  

이 카페에 앉아 혼자 흥얼거리다 보면 그대에 두손이 생각나. 

희고 예쁘던 그대의 두손. 

춤도 못추고 노래도 못하던 내가 

그대에 두손에 이끌려 길한복판에서 춤추던 그 일을 나 생각해. 

상상속에만 있을 것 같던 그 일이 이제 일어났는데 

그대는 없어. 

이제 그대는 

어디로 사라졌나. 

나 그대의 그 숨결 아직도 느껴지는데 

그대가 보고픈 이 오후.  

그대가 생각나는 이 오후. 

나는 춤추고 싶어.  

나는 춤추는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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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목공소> 김진송 작가와의 만남

항상 외롭다. 

그런데 가끔 외롭지 않을때가 있다. 

예를 들면 르누아르의 그림과 마주했을때 한없이 행복하며  

오랜친구가 긴 여행에서 돌아온 날 나에게 전화를 가장 먼저 했을때. 

나는 외로움과 외롭지 않다의 사이에서 여전히 서성이는 서성임 환자. 

무언가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여 누군가의 손을 잡고 울먹이면 나를 외면하는 시선들. 

이제는 그것도 다 이겨내고 싶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이 날때가 됬다.  

누군가가 내게 건내는 미소가 삐딱하지 않고 따뜻하게 보일날이 이제는 나에게도 왔으면. 

그리고 그 일을 당신이 도와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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