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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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글을 읽고 있을때 나는 나의 가장 슬픈 곳까지 깊게 파고 들어 나를 아프게 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화를 낸다. 

나는 나에게 분노하는 것인지 나를 이렇게 하게 하는 그녀에게 분노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체 그저 울고야 만다. 

그런 그녀의 산문집은 나를 다시금 바라보게 만든다. 

어딘가에 끼어버린 듯한 나이가 되어 내가 어릴때 어떤 사람이였는 지 생각하면 한없이 웃음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게 방랑하던 나의 10대 그리고 20대. 

그리고 나의 미래를 보면 한없이 한숨이 난다. 

이제 내가 사랑할 준비가 되었을까?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또다시 누군가에게 상처주지는 않을까? 

이렇게 깊은 상념으로 결국은 아무것도 못한체 멍하니 앉아있다. 

나이가 들어가면 좋다는데 나는 아직 젊은 것일까? 

고등학생때 적던 일기장에서 처럼 60쯤 되면 삶이 편안해 질까?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나 슬픈게 나이먹었으면 하며 산다는 것인데, 정말 그때가 되면 내 삶이 편안해 질까? 

내곁엔 누군가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혼자일까? 

나는 알 수 없으나 오늘도 누군가가 내 옆에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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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파리 (2014~2015년 최신개정판) - 파리지앵도 부러워할 스타일 트립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정기범 글.사진 / 시공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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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다워야 하고 파리는 파리다워야 파리다. 

나는 한국사람치고는 보기드물게 파리에 가고싶다거나 에펠탑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거나 하는 환상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도 파리에 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긴 날이 있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녀석이 '파리'라는 단어에 눈을 반짝반짝 빛내더니 기어이 일을 내고야 말았다. 

나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무작정 예약한 친구는 나에게 통보를 했다. 

그래서 일까? 

그 여행은 내 인생에게 영원히 가장 무모한 여행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내가 파리에 대한 기억을 거의다 지워가고 있을 때 이 책과 마주했다. 

 "다시 그곳에 가고싶다." 

라고 친구에게 전화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음이 난다. 

이것이 책의 힘일까? 

아니면 여행에 힘일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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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평화롭겠지
헤르브란트 바커르 지음, 신석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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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삶에 대해 생각하다 울때가 있다. 

이렇게 살아야 할까? 이렇게 계속 살아갈수 있을까? 

그리고 결국 그 끝에선 눈물을 흘린다. 

내가 증오하고 원망하는 이가 가장 가까운 이임을 아는 날 나는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가 불쌍하다고 울부짖었다. 

그런 나를 안아주는 이는 그 어디에도 없었고 나는 그저 다시 나를 품었다. 

나의 삶에 대해 나는 담담할 수있을까? 

계속이렇게 바보같을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 책과 만난 날 나는 참 많이도 서럽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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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
박준기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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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아마 언제까지나 그곳을 미지의 땅으로 남겨둘 것이다. 

그런데 내 영혼은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영적 친구는 이렇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저 멀리서 나를 바라보기만 한다. 

나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나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수는 없다. 

그저 바라봐 주는 이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건지 이런나를 본질적으로 뜯어 고쳐야 하는건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물음이 들었다. 

  "내가 언제가 알레스카에 갈수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것을 도전할 이유가 없으니까.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어도 살이 얼어붙을 추위를 나는 이길수 없을것이다. 

그럼 그곳에 여름에 가면 되지 않느냐고 나의 친구는 말할것이다. 

난 그럼 고개를 저으며 그저 쓴웃음을 짓겠지. 

 "추운 곳은 추울때 가장 추울때 봐야하지 않겠어." 

라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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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지구를 탐하고 뜨거운 사람들에 중독된 150일간의 중남미 여행
조은희 지음 / 에코포인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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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라는 그 한마디의 제목으로 이미 나의 손은 클릭질을 했고 또 택배를 경비실에서 찾아온다. 

과연 나의 여행은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하고 열어본다. 

그리고 작가는 참 유쾌한가보다 생각한다. 

나는 왜 이렇게 예쁘고 통통한 이야기를 하지 못할까? 

왜 나의 여행은 항상 외롭고 슬프고 눈물흘릴까? 

길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인연들을 나는 우연처럼 흘려보내고 싶어한다. 

괜히 너무 많이 마음주는 성격때문에 항상 울고 또 울고를 반복하며 안녕하는 일이 나는 참 힘들다. 

그래서 나의 여행은 항상 외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가의 여행은 참 즐겁다. 

아니 보통 작가들의 여행은. 내 친구들의 여행은 참 즐겁다. 

길에서 만난 인연들과의 이야기를 추억으로 지금으로 말하는 그들이 참 부럽다. 

돌아와서 안아줄 사람들이 있는 그들이 참 부럽다. 

밥사주겠다고 선뜻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그들이 참 부럽다. 

그래서 그들의 여행의 이유는 다시 돌아올 곳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나의 여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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