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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의 글을 읽고 있을때 나는 나의 가장 슬픈 곳까지 깊게 파고 들어 나를 아프게 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화를 낸다.
나는 나에게 분노하는 것인지 나를 이렇게 하게 하는 그녀에게 분노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체 그저 울고야 만다.
그런 그녀의 산문집은 나를 다시금 바라보게 만든다.
어딘가에 끼어버린 듯한 나이가 되어 내가 어릴때 어떤 사람이였는 지 생각하면 한없이 웃음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게 방랑하던 나의 10대 그리고 20대.
그리고 나의 미래를 보면 한없이 한숨이 난다.
이제 내가 사랑할 준비가 되었을까?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또다시 누군가에게 상처주지는 않을까?
이렇게 깊은 상념으로 결국은 아무것도 못한체 멍하니 앉아있다.
나이가 들어가면 좋다는데 나는 아직 젊은 것일까?
고등학생때 적던 일기장에서 처럼 60쯤 되면 삶이 편안해 질까?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나 슬픈게 나이먹었으면 하며 산다는 것인데, 정말 그때가 되면 내 삶이 편안해 질까?
내곁엔 누군가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혼자일까?
나는 알 수 없으나 오늘도 누군가가 내 옆에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