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
박준기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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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아마 언제까지나 그곳을 미지의 땅으로 남겨둘 것이다. 

그런데 내 영혼은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영적 친구는 이렇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저 멀리서 나를 바라보기만 한다. 

나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나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수는 없다. 

그저 바라봐 주는 이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건지 이런나를 본질적으로 뜯어 고쳐야 하는건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물음이 들었다. 

  "내가 언제가 알레스카에 갈수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것을 도전할 이유가 없으니까.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어도 살이 얼어붙을 추위를 나는 이길수 없을것이다. 

그럼 그곳에 여름에 가면 되지 않느냐고 나의 친구는 말할것이다. 

난 그럼 고개를 저으며 그저 쓴웃음을 짓겠지. 

 "추운 곳은 추울때 가장 추울때 봐야하지 않겠어." 

라고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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