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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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머리가 복잡하다. 생각하지 말아야 겠다. 집중할 것이 필요하다. 

그 결과는 이 책으로 내게 왔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고 집중하며 그렇게 그냥 복잡한 생각을 버리려 읽어 내렸다.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연애조차 어떻게 하는 거였는지 가물가물해졌으며 아이에 대한 본능적인 모성애가 있다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아이보다는 개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가끔 뉴스에 나오는 아동성범죄를 보면 치를 떨며 부들부들 떨다 결국은 쌍욕을 짓거리고야 만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읽는 도중엔 과연 욕을 했을까. 

내 입에서 나오는 욕은 여전히 나 자신에게도 부자연스러워 기껏해야 '거지새끼'였겠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욕이다. 

바로 쳐 죽일 놈한테만 한다는 그 욕  

-거지새끼. 

나는 내가 이 말을 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고 그냥 마냥 아이의 아빠가 안타까웠다. 

이미 죽은 딸. 그 딸을 위해서의 최선이라고 나는 생각했을까? 

누군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다면 나는 스스로 잔인하게 죽일것인가? 

아니면 법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분명 생각을 하지 않으려 시작한 독서는 결국 다른 곳으로 튀어서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문다. 

여전히 어찌해야 할지 나는 잘 알수가 없다. 

법을 믿기는 힘들것만 같다. 그렇다고 하여 내 손으로 죽일수도 없을 것같다. 

그럼 조폭이라고 사서 돈으로 해결해야 하나 했는데 사실 그렇만한 돈도 많이 없다. 

그냥 내 삶엔 그런 일이 절대로 없길 바란다. 아니 없을것이다. 

..............머라는 건지 머라고 씨부랑거리는지 알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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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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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한참을 나이차이가 나는 조금 어린 동생과 조카 그리고 아는분의 아드님까지. 

이렇게 남자아이셋이랑 저는 자주 영화를 보러다닙니다.   

남자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다녀서 인지 자주 액션물이나 판타지등의 영화만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렇게 애니매이션을 보러다니지요. 

결국엔 마당을나온암탉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무서워 하는 닭이나오는 영화.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데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만 듣는 저를 아이들은 한참을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더군요. 

옛날부터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동화였으나 세상엔 닭을 무서워 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기에 읽지 못했습니다. 

결국 영화관에서도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참 따뜻하더군요. 

세상은 참 많이 많이 각박해져가고 제 진심은 언제나 멀리멀리 떨어져 자꾸만 이기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동화를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돌이 푸를 보며 티거처럼하겠다며 노래를 부르는 일도 가끔은 필요한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언제나 처럼 서점에 들러 마당을 나온 암탉한권씩을 사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닭이 안무서워질 날이 오면 이 책을 읽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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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까지가고싶어.그런데그렇수가없어.나는여기서할일이없는데그런데도갈수가없어.그래서참슬퍼.슬프다문득이러다괜찮을까싶다가도이러다괜찮지않을걸알아서더슬퍼져.미안하다는말을하는수많은사람들.그들은진정나에게정말로미안할걸까.아니사실그들은미안하다고진정으로말한적도없어.그저내가미안하다사과할뿐이지.그래서참거지같은삶.거지같아서그래서울수도웃을수도없는그런인생.남들은하루하루즐겁기도하다는데난하루하루가이상하게도즐겁지못해.저기멀리까지가고싶어.꿈속에나오는그곳들에가고싶어.그렇게다녀오면난괜찮아질까.아니면다시또그곳에가고싶다고발버둥을칠까.사람들은왜나에게그곳에갈기회조차주지않는걸까.내가괜찮지않다는걸그들은알고나있을까.머리가텅비어버리면좋겠어.그러면그러고나면그냥다괜찮아도질것같아.이렇게거지같은데사실말할사람도없다는게더슬프다.누군가는내몸이죽어서땅에묻어도썩지않을거라고해.몸에털어넣은약이너무많아서날잡아먹으면쓰디쓴약같은맛이날거라고도해.그런데난그말도다괜찮다.그냥다없어지면좋겠다.참.나를누군가는이해해줄까.나를이해해줄누군가는나타날까.나를진정으로안아줄이는있을까.내가아무것도안하고가만히누워그렇게살아도되는날은올까.이곳에서도망쳐살고싶어.그러면난괜찮아질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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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 개정판 마인드북 시리즈 1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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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인이였자 친구인 사람. 그와 싸울때면 항상 이런식이였습니다. 

 "니가 내 마음을 알아." 

 "미안한데 난 내마음도 몰라." 

그렇게 그 대화로 우리는 멀어졌고 다시 가까워졌고 다른이의 남편이 된 그는 여전히 그렇게 저를 위로합니다. 

 "넌 괜찮을꺼야. 분명 자신을 아는 이는 소크라테스뿐일걸" 

그럼 저는 또 좋다고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분명 나는 난데 내가 아닌것만 같은..... 

그렇게 살다 보면 나를 알것같은데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지금도 나를 모릅니다. 

죽을때쯤이면 알까 싶다가도 모를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항상 연인보다 엄마보다 더 가까이 있는 우울증은 모든것을 다 죽이고 싶다는 미친 상태를 만들어 냅니다. 

나만 이러는 줄 알고 얼마전에 한 카페에 '너무 힘든데 말할 사람이 없어요.'라고 올렸던 글에 

많은 이들이 '나도'라고 말해줘 많은 감사함을 느꼈지요.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적어도 세상에 한사람더 아파하는 구나 하고요. 

이런 제목의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것 같았지요. 내리는 비만큼 물이 고여있는 마음이 달래질줄만 알았지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랍니다. 그냥 다 똑같답니다. 

다 모르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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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 임경선 연애소설
임경선 지음 / 학고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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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은 참 그렇습니다. 

그렇다는 걸 글로도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또 참 그렇습니다. 

그런데 참 그런데 그래도 사랑하는 건 참 또 그렇습니다. 

지금쯤이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야 정상처럼 보이는 나이가 되었는데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지를 생각하며 쓸데없는 일요일을 보내는 내 자신이 참 또 그렇습니다. 

어떤 날 그녀들이. 연애소설인데 연애소설은 아닌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로리타여사와 안익태선생님의 사랑이 참 많이 로맨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런 사랑이야기가 아니니 이건 연애소설이 아니다라고 단정짓고 싶지만 또 그렇수도 없고 참 로맨틱에 목마른 여자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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