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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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한참을 나이차이가 나는 조금 어린 동생과 조카 그리고 아는분의 아드님까지. 

이렇게 남자아이셋이랑 저는 자주 영화를 보러다닙니다.   

남자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다녀서 인지 자주 액션물이나 판타지등의 영화만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렇게 애니매이션을 보러다니지요. 

결국엔 마당을나온암탉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무서워 하는 닭이나오는 영화.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데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만 듣는 저를 아이들은 한참을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더군요. 

옛날부터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동화였으나 세상엔 닭을 무서워 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기에 읽지 못했습니다. 

결국 영화관에서도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참 따뜻하더군요. 

세상은 참 많이 많이 각박해져가고 제 진심은 언제나 멀리멀리 떨어져 자꾸만 이기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동화를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돌이 푸를 보며 티거처럼하겠다며 노래를 부르는 일도 가끔은 필요한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언제나 처럼 서점에 들러 마당을 나온 암탉한권씩을 사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닭이 안무서워질 날이 오면 이 책을 읽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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