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두엄 냄새 서로 섞인들 - 길동무 셰르파의 고향, 피케를 걷다
김홍성 지음 / 효형출판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친구가 그렇게 떠났다.  

어떠한 인사도 없이. 그렇게. 

나는 그러나 울지도 슬퍼하지도 않으며 그의 여행을 응원한다. 

그러나 나는 나의 친구가 보고파 걱정되 함께 여행했던 네팔을 꺼내 들었다. 

샴. 기억하니. 우리가 함께 보았던 네팔을. 

그리고 우리가 함께 같던 네팔시내의 '소풍'이라는 식당. 

그곳의 안주인.  좋으시던 분. 그분이 돌아가셨다구나.  

샴. 나는 울었어. 니가 보았으면 화냈을 정도로. 그렇게 울었어.  

나는 도저히 책장을 넘길수가 없더라. 그렇게 그곳에 그저 머물어 앉아 서성일 수 밖에는. 

하지만 나는 아저씨의 책을 끝까지. 마치 나의 여행인듯. 

떠나간 사람을 슬퍼하는 그러나 보내려는 아저씨와 같이 너를 보내며 나는 그렇게 읽어 내려같다. 

샴. 너는 울지마. 

니가 울만큼 내가 다 울어서 아주머니도 섭섭치 않으싫테니까. 

샴. 나는 오늘도 내리는 비와 커피향에 취해 너를 그리워 한다. 

샴.그렇게 우리 내일은 웃는 얼굴로 만나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