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학교에 얽힌 괴담이나 전설, 누구나 하나쯤은 있지요?


공동묘지 터에 학교를 세워 운동장을 파보면 뼈가 나온다는 둥 소풍날만 되면 비가 내리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무심코 지나치던 이야기들도 막상 소풍날 비가 내리면 뒤가 싸아~ 하던 그때가 있었습니다

전 상상력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 아이였었나 봐요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를 읽었더라면 좀 달라졌을 텐데요


눈만 뜨면 학교 가는 것에 올인해야 하는 학생들, 그 학교가 가야만 하는 곳이 아니라 꼭 가고 싶은 곳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늘 새로운 공간들이 늘어나고 있는 학교가 있어요
바로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에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도 분명 있을 거예요
상상력이 없는 어린이는 없으니까요!

상상력이 이렇게 쓸모 있고 좋은 거라는걸, 힘들 때는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괴로울 땐 잠시 잊어버릴 수 있는 멋진 친구가 상상력이고 그 상상력을 에너지로 만들어지는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의 진실을 만나봅니다


4편 숨겨진 교실의 비밀은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저는 이제야 알게 돼서 역주행을 해야 할 거 같아요

4편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운동장 아래 학교가 100층까지 완성된다는 것 그리고 검은 안개의 정체가 밝혀지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활약상입니다

오해를 푸는 교실, 원하는 외모로 바꿔 주는 교실,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교실 등 요즘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을 알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99층에 자리 잡은 하늘나라로 간 누군가를 만나는 교실은 제목만 보는 것만으로도 울컥했습니다

물론 위인들을 만나보고 싶은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소중한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공간일 테니까요


실제 강연에서 만난, 메일이나 편지로 의견을 주고받고 여러 초등학교 재학생들의 사연을 받아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공간들을 들여다보고 또 함께 하는 재미가 있는,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며 우정과 용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입니다

몽실서평단의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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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 종이접기
이시바시 나오코 지음, 이하나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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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의 좋은 점이야 다 아는 거지만 누구나 좋아하고 잘하는건 아니죠!!
저만 해도 각 맞춰 접고 펴고 또 접고 정신 없어요

다행히 아이들은 절 안닮아서인지 제법 잘 접는듯합니다
종이 한 장의 미학이 따로 없네요

이런걸 종이로 만든다고?? 질문이 바로 나올법한 것도 있지만 뭐든 기본부터 차근차근하는게 맞는거니까요

오늘 소개하는 종이접기는 조금 특별합니다 일단 제목처럼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을 종이접기로 탄생시킬 수 있어요
그리고 모양만 비슷한게 아니라 입체적이라 훨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이야깃 속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종이접기 캐릭터를 보면서 ‘나도 한 번 접어보고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그러면 지금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닷속 세상을 종이접기로 꾸며볼까요^^

이야기를 읽으며 책장을 넘기다고니 어느덧 바닷속입니다 바다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있지만 그중에서도 고래상어가 으뜸이지요

‘이거다‘싶으면 바로 페이지를 찾아서 종이접기를 해볼 수 있어요
책에 소개된 캐릭터는 빠짐없이 종이접기 방법이 나와있어서 좋아요

귀여운 동물 종이접기의 가장 큰 특징은 섬세한 표현입니다
보통 기초 종이접기들이 한 장의 종이로 접는게 많은데요
이 책에선 두 장 세 장으로 세분화되어 있어요

처음에는 색종이 한 장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나중엔 1/4조각으로 잘라서 만들었어요 크기는 작아졌지만 좀 더 예쁘고 귀여운 고래들이 탄생했습니다
표정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고래상어가 되는게 재미있어요

아쿠아리움에 가면 수족관을 덮을듯 너울거리는 가오리들이 인상적이죠 가오리를 만드는 데는 3장의 색종이가 필요했어요(머리ᆞ몸통 ᆞ꼬리)

가오리에 이어 해마까지 완성한 뒤
상자를 이용해서 바탕에 바다를 열심히 표현해주는 막둥이!

짜자잔~~!! 드디어 완성된 모습입니다

종이접기로 완성된 바다생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꾸미니 훨 작품의 느낌이 납니다

아마도 막둥이는 이 날 바닷속 왕자님이 되는 꿈을 꾸지 않았을까요!

집콕의 시간이 많아진다면 가성비도 좋고 아이들의 창의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종이접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봐도 좋을거같아요

우책놀 협찬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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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앞장서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변해줄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것이다

내 마음을 나보다 더 잘 표현해주는, 나도 모를 내 마음을 달래주는 그런 에세이에 목말라했을 80년대생들을 위한 가을 독서 맞춤 구성 도서 발간

예전에는 귀하게 얻은 자식일수록 흔한 이름으로 아명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죠

혹시나 그 ‘귀함‘을 눈치채고 귀신들이 해코지를 할까 염려한 탓이라는데요 이름이라는 것은 존재를 증명하는 시작이자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낀대세이는 출판사에서 책 제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퀴즈와 표지 선정까지 예비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시대적 공감이 중요한 내용이니까요

그렇지만 책을 읽기 전에는 살짝 걱정과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굳이 80년대생들의 어려움이고 문제일까?? ‘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책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정훈은 1984년생으로 방송국 PD와 드라마 작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생‘의 작가 팀 활동도 했었고요
그래서인지 글을 읽다 보면 패스트푸드의 단짠 조화와 바삭한 스낵의 맛이 느껴집니다

기억 장치 성능의 한계일까요 분명 기억 속에는 있는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할만한 여유가 없어지는데요

낀대세이는 일종의 보조기억장치이자 카세트 겸용 CD플레이어인 셈입니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나이를 가늠해 보는 질문으로 ‘국민학교 나오셨어요?‘가 있습니다 80년대생은 국민학교를 입학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세대라고 하네요
저도 초등학교라는 명칭이 입에 붙기까지 참 많이 어색했었는데 80년대생들은 오죽했을까요!
제가 졸업한 시골 초등학교는 언제부턴가 분교가 되었더니, 이젠 폐교가 되어 그 자취조차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항상 국민학교로 남아있는지도...
(p25 국민학교와 초등학교)

전 심마니와 한미르 계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름이 낯설다면 저랑 한참 나이 차이가 나나 봐요
모뎀을 이용했기에 전화가 자주 통화 중이었던 건 물론이고 게임이 주목적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 PC방에 가는 게 낯설지 않았죠
(p55 이메일)

끼어있음은 누군가의 사이에 있음이죠 의지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70년대와 90년대 사이에 있다는 건 행복이지요 아마도 ‘낀대‘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그 시절을 추억하는 것은 80년대생으로 살아가는 행복의 또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 속에 살아있는 할머니는 70이 넘은 나이에 감을 따면서 ‘딱 10년만 젊었으면‘이라는 소리를 자주 하셨는데요 이미 몸은 노쇠했음에도 소싯적 몇 접씩 땄던 그 기억을 놓치지 않으시더라고요

작가와 딱 10년 차이가 나요
그럼에도 보물섬과 아이큐점프를 공유하고 막연히 그날이 올까 싶었던 <2020원더키디>를 알고 있습니다

60년대와 80년대의 낀대로 살아가는 제가 쓰는 이야기도 어쩌면 또 다른 낀대세이겠지요
세월의 무상함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을 점검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참 소중하네요
굳이 타임머신이 아니라도 1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데는 [낀대세이] 한 권으로 충분합니다

꼼꼼평가단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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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정글의 법칙 17 : 미얀마 편 정글의 법칙 17
김난영 지음, 이정태 그림, SBS 정글의 법칙 제작팀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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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통해, 여행을 통해 세계 각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학습만화는 많지만 자연 생태계와 주변 생활 환경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습득이 가능한 것이 특징

쉽게 읽히지만 미얀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알차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에도 없지만 매주 금요일 밤이면 미지의 세계로 떠나 서바이벌 체험을 떠나는 부족원들을 지켜보던 때가 있었다

밝은 조명 아래 두꺼운 화장과 잘 차려입은 연예인들의 모습만 보다가 정글에 불시착한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굶주림과 불편한 잠자리를 기본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족원들의 일과는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접어두고 화면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아마도 극한 체험 ᆞ생존게임의 최고작이자 장수 프로그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때 그 시절 정글의 법칙을 기억한다면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만화 정글의 법칙 시즌 3 미얀마를 병만족과 함께 떠나보자!



총 5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신비의 땅, 미얀마에서는 지리적 위치, 다민족 국가인 미얀마를 하나로 묶는 힘, 불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개성 있는 출연진의 캐릭터 소개를 읽으며 실제 연예인들과 매칭해보는 재미도 있다


2장 배고픈 건 못참아에서는 본격적인 생존을 위한 체험이 시작되는데 새벽 2시에 장어를 잡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허당 캐릭터의 우환이 아빠의 힘으로 장어잡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담았다

밤낮의 기온차와 늘 오락가락하는 비를 피하기 위해 나뭇가지들을 이용해 침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족장과 부족 간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었다

그 밖에도 병만족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프로그램답게 미얀마 부족들의 생활 모습과 불교국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화려한 사원들과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고유의 풍습에 대한 것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방송을 통해 이미 방영된 내용이기 때문에 실제 방영된 내용이 사진으로 구성된 부분이 많아 사실감 있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와닿을 수밖에 없었던 정글의 법칙!


편식하는 아들에게 살아남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 극한 상황을 생각해 보라는 잔소리가 많았던 추억의 프로그램이 언제라도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나와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출간된 다른 편들도 챙겨서 읽고 싶은 정글의 법칙이다

몽실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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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초대장 1 - 아이스크림의 비밀 이상한 초대장 1
박현숙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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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핫도그와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계속 생각났던 책
그리고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그러나 그때는 너무나 절실했을 나의 소원들을 떠올려 보게 하는 이상한 초대장

초대장 받아본 경험 있으신가요?

˝ 라떼는 말이야,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대단한거였는데˝

요즘 아이들을 보면 꼼꼼하게 만든 초대장이나 제법 그럴싸하게 꾸며진 출력물을 주기도 하던데요
그래도 여태 이런 초대장을 받아본적은 없네요

경우가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이상한 초대장을 받으며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받는 사람도, 주소도 제대로 적히지 않아서 그냥 흔한 광고지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네요

하얀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사람이 리어카를 끌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요
얼굴은 물론 손도 하얀 털이 복슬복슬한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늘 핫도그를 먹기 위해 줄을 서지만 한 번도 제대로 맛볼 수 없는 경우와 서구
영하15이하가 됐을 때만 작동하는 경우만을 위한 자판기
맛있는 아이스크림에 숨겨진 비밀은 뭘까요?
먹을수록 경우의 입술은 새빨갛게 변하고 소원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의 조바심은 더해갑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간절했던 소원빌기가 있었습니다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엄마가 무사히 돌아오면 청소를 도맡아 하겠다고 기도하다가 울면서 잠든 적도 있었고, 미처 다하지 못한 숙제를 제발 오늘만 검사하지 않기를 빌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소원이다‘라는 말은 쉽게 하면서 간절하게 바라는 소원빌기는 없어지는걸까요?
하고싶은 것, 갖고싶은 것은 어린 시절보다 더 늘었지만 그것을 하기 위해선 간절한 바람보다는 돈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거겠죠

경우와 서구 그리고 하영이가 펼쳐가는 우정을 통해 경우의 간절한 소원은 무엇이었는지, 경우가 시간이 흐르면서 잊어버린 건 무엇인지 , 소원은 어떻게 이뤄진것인지 읽는 동안 푹 빠지게 되는 소원 판타지입니다

˝당연하지!
나는 한 번 약속하면 끝까지 지켜
뭐 언젠가는 시시한 약속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시시한 약속이든 중요한 약속이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내가 약속을 했다는 게 중요한거지˝
(본문 p164)

무려 3년전에 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북극 소원마을에서 곰 아저씨가 왔지만 그냥 이뤄지지는 않네요! 소원 의뢰자의 깨달음과 노력이 함께 해야만 이뤄진다는 걸 우리 모두 잊지 알아요

몽실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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